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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2

일본 불교는 어떻게 전투기 헌납하는 종교가 되었나 이찬수, 2023, , 모시는사람들. 인권연대가 주최하는 ‘이찬수 교수의 메이지의 그늘’ 기획강좌 세번째 강좌(2월 14일)는 을 다뤘다. 이날 강의의 주제는 메이지 시대 불교와 전쟁이라는 이질적인 조합이 천황제를 매개로 결합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 일본 철학이 불교에 상당한 토대를 두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메이지 시대 철학과 전쟁이라고 해도 가히 틀린 말은 아닐 듯 하다. 먼저 이 교수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나타났던 국가주의의 사상적 기초를 다룬다. 오규 소라이와 함께 에도막부 시대 일본 성리학의 토대를 닦았던 모토오리 노리나가(1730~1801)는 이(理)를 ‘가짜 마음’[가라고코로]로 규정했는데, 그에 대비되는 ‘진짜 마음’은 자연스럽게 신도(神道)와 연결된다. 여기서 일본.. 2023. 2. 15.
와타쿠시(私) 죽여 오오야케(公)로, 그 뒤에 남는 건 이찬수, 2023, , 모시는사람들. 인권연대가 주최하는 ‘이찬수 교수의 메이지의 그늘’ 기획강좌 두번째 강좌(2월 7일)는 를 다뤘다. 공사 구분은 사회화의 척도이다. 공과 사 구분을 못하는 사람은 부패했거나 책임감이 없거나 못배운 사람이라는 질타를 받기 십상이다. 흥미롭게도 현대 일본의 뿌리인 메이지 시대의 그늘을 잘 보여주는 주제가 공사(公私), 일본어로는 오오야케와 와타쿠시를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게 두번째 강좌의 주제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한국이나 중국에서 공(公)은 사회구성원이 모두 따라야하는 대표성이라는 의미와 함께 최고 권력자를 견제하거나 비판하는 상대화 가능성도 내포한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 오오야케와 와타쿠시는 대등하지 않다. 일본에서 ‘사’는 ‘공’에 종속돼 있고 ‘공’은 ‘사’의 은폐.. 2023.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