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남산'으로 불리던 사냥개 이야기
세상만사, 책에서 길어올린 이야기[세책길 1]김충식, 2022, '5공 남산의 부장들', 블루엘리펀트“앞으로 중앙정보부는 ‘사바크’가 되지 말고 , 모사드가 되어야 한다.”1980년 4월 15일 보안사령관으로서 중앙정보부장을 겸직하게 된 전두환이 취임식에서 했다는 말이다(1권 137쪽). 사바크는 이란 팔레비 왕정 당시 비밀경찰이었다. 모사드는 이스라엘 해외첩보기관이다. 이제부턴 정권을 지키는 앞잡이가 아니라 국익을 수호하는 첨병이 되어야 한다는 선언이었다. 곧바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과장급 이상 간부 대다수는 사표를 쓰게 하고, 국내정보인원을 대폭 줄이도록 했다. 그리하여 중앙정보부는 모사드 같은 조직이 되었을까. 이종찬 등이 주도했던 구조조정 작업은 5월 중순 전두환 지시로 중단됐다고 한다..
자작나무책꽂이
2022. 7. 11.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