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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488

의료사고피해구제법 제정이 시급한 이유 이전 글에서 언급한 '초고'입니다. 의료사고피해구제법 제정에 초점을 맞춰 썼던 기사인데 이전 글과 겹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례1) 경북의 S병원에서 7월10일 내시경을 이용한 무릎염증 제거수술을 받았던 김모(59)씨는 수술 닷새 후부터 고열이 발생하는 부작용을 겪다가 ‘항생제 거부반응 혹은 감염’ 등으로 추정되는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인해 8월2일 사망했다. 수술 직전까지도 정상이던 간 수치는 사망 직전에는 정상인의 수백배까지 증가했고 신장도 기능을 잃어버렸다. 사망진단서에는 간부전, 급성신부전 등을 주요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병원에서는 그와 관련한 어떤 진료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서울로 이송하는 당일에야 초기검사를 했다. 김씨를 담당했던 주치의는 지금도 병원에서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사례2) 지난해 1.. 2007. 10. 19.
버마에 희망을 한국으로 망명해 활동하는 버마 민주화운동가들을 볼 때마다 존경스럽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않고 한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버마가 하루빨리 민주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군부독재 물러가라. 민간인학살 군부독재 필요없다. 버마 민주주의는 승리한다.” 한국에 망명해 있는 미얀마(버마) 민주화운동가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수십명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 모였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버마민족민주동맹(NLD)의 상징인 ‘자유를 향해 투쟁하는 황금 공작새’ 깃발을 앞세운 이들은 쉴새없이 “평화롭게 시위를 벌이는 승려, 학생,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버마 군사독재는 물러가라.”고 외쳤다. 이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물가인하,.. 2007. 9. 28.
한국교회여 성찰하라! 제발... 한국 교회를 비판하면 개신교 신자들은 보통 "사람이 하는 행위"라는 답을 하는 경우를 자주 듣는다. 사람이 하는 일에 완벽은 없다는 의미에선 일리 있는 말이지만 "일부 사람"을 강조하며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교회는 다르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썩 맘에 드는 대답은 아니다. 맞다. 교회든 절이든 다 사람이 하는 거다. 그럼 스스로 '우린 다르다'는 반(反)논리는 버려야 하는거 아닌가? 문제사례에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말로 면피하면서 좋아보이는 사례에는 '하나님이 역사하셨다'고 말하는 건 지극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소리로 들린다. 자주는 아니지만 샘물교회와 관련한 취재를 하면서 참 실망을 많이 했다. 적어도 지금은 공개석상에서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하여간 애초에 교회에 별 기대를 안.. 2007. 8. 31.
성폭행범이 구속 안되는 세가지 조건 24일 아침 혜화경찰서에서 사건사고 보도자료가 하나 왔습니다. 종묘공원에서 성매매하는 중년여성을 협박,갈취,폭행한 이모(40.여)씨를 비롯한 세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모씨만 구속되고 나머지는 불구속이더군요. 보도자료를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검거된 피의자가 4명인데 공갈협박은 한 명 구속,한명 불구속. 그런데 협박,폭행에 장기간 성폭력을 일삼은 피의자 3,4번은 불구속... 뭔가 이상해서 혜화경찰서 담당자에게 확인해 봤습니다. 구속영장 청구하려고 했지만 당직검사가 불구속지시했다고 하더군요. 경찰에 신고했던 피해자는 그 소식에 "울고 불고 난리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강간범이 구속을 피하는 비법을 전수받은 느낌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으면 좋구요. 그게 아니더.. 2007. 8. 26.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덕수초등학교 "또 사고쳤구나..." 솔직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덕수초등학교 운동장에 민주전당을 지으려고 하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이는 걸 알았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입니다. 그런 말에 기분 나빠 하실 분들이 있겠지만 저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민주화운동세력이 사회적 약자를 몰아낸다."는 비난에 대해 기념사업회가 내세우는 변명이 너무 말빨이 떨어져보였기 때문입니다. 기념사업회에 계시는 어떤 분이 자주 쓴다는 표현을 기념사업회에 해주고 싶습니다. "반성하세요!!!" 다행히 원만하게 해결되긴 했지만 내내 씁쓸하군요. 아래는 논란이 있을 당시인 2일 쓴 기사고 그 아래 박스는 원만히 해결된 3일 쓸 글입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지난달 서울 중구 정동 덕수초등학교 운동장에 민주화기념관을 지으려고 하면.. 2007. 8. 6.
베어벡 사퇴. 내가 언론인이라는게 부끄럽다 미리 얘기하는데 저는 축구를 잘 알지 못합니다. 1992년 월드컵은 대입준비 때문에, 1996년 월드컵은 이등병으로 전방근무하느라 단 한 경기도 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축구에 별 관심도 없어서 월드컵이 뭔지도 제대로 몰랐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월드컵을 처음 접한 건 1998년 월드컵 때 잠깐, 그리고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입니다. 다행히도 저는 제가 축구를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여 축구경기를 보면 언론보도와 사커월드, 토탈사커 등에서 ‘고수’들의 글을 탐독합니다. 솔직히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보는 것보다 ‘고수’들의 글을 읽는게 더 재미있을 때가 많지요. 베어벡 감독이 사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0월드컵까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상관없이 ‘곰가방’ 감독이 계속 국가대표팀.. 2007. 7. 31.
알랑 고아, 곱디 곱던 그 여인 "저기서 이쪽으로 오는 사람들 가운데 한 마차에 앉아 있는 한 아가씨가 아름답다. 다른 사람에게 시집간 여인이 아니라면 아우 너에게 주겠다." 형인 도와-소코르는 아우 도본-메르겐과 함께 보르칸칼돈 위로 올라갔다. 그 곳에서 그들은 퉁겔리크 강을 따라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자기들 쪽으로 오는 것을 발견했다. 도와-소코르는 이마 가운데 눈이 하나 더 있어서 남들보다 몇 배나 멀리 볼 수 있었다. 무리 가운데 마차에 앉아 있는 한 여인을 발견한 도와-소코르는 그 여인이 미혼이라면 아우의 배필로 맞아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그리고는 도본-메르겐을 산 아래로 내려 보냈다. 형 도와-소코르는 과연 천리안이다. 마차 위, 엘지게라고 하는 아녀자들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든 의자에 앉아 있던 여인. 그 여인은 곱디 곱기.. 2007. 7. 27.
1368년 원나라가 멸망한 해? 1368년은 동아시아 역사에서 매우 특별한 해로 기억된다. 이 해에 "원·명 교체"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동양사"를 가장한 많은 중국사 개설서는 이 사건을 "명은 원을 멸하고 건국하였다"고 적고 있다. 1368년은 역사 해석 주체의 역사관에 따라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동전의 뒷면처럼 모습을 달리 하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역사는 누가 무엇을 누구를 위해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외양을 달리하는 셈이다. 어떻게 기억하는가, 그리고 누구를 위하여 기억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역사'가 생겨난다.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1368년, 주원장은 남경(南京)에서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국호는 대명(大明), 연호는 홍무(洪武)였다. 즉위와 함께 '북벌'을 시작했다. 원나라 중앙정부는 이미 .. 2007. 7. 25.
몽골시대 - 유라시아를 넘나든 사람들 13세기에서 14세기에 걸치는 시기의 세계사는 말 그대로 "몽골시대"였다. 몽골고원에서 시작해 동심원으로 확장된 몽골제국은 유라시아의 거의 대부분을 통치했다. 그리고 이 동안에 세계는 몽골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이 시기 유럽에서 정치, 경제, 종교상의 이유로 많은 이들이 몽골을 방문했다. 그들 중 일부는 여행기도 썼는데, 이 대표적이다. 이 글에서는 이 시대 동방과 서방을 여행한 사람들 중 몇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칭기스칸의 손자인 바토(Batu)를 우두머리로 하는 몽골군이 처음 동유럽에 나타났을 때 유럽인들은 이들이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무슨 언어를 쓰고 어떤 종교를 믿는지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당시 유럽 최강이라고 하던 헝가리 군을 전멸시키자 유럽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유럽인들은 몽골인.. 2007.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