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낙선 워크숍 성황리에 열려 (2004.1.17)

부시 낙선 워크숍 성황리에 열려

[부시낙선]“부시 정부가 역설적으로 전세계 시민사회를 단결시키고 있다”

보이콧 부시 “부시 지원 기업 보이콧 하자”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부시마을’ 만들어 풍자하자” 아이디어 쏟아져 나와

2004/1/17

강국진 sechenkhan@ngotimes.net

【인도 뭄바이 세계사회포럼 】가칭 부시낙선네트워크가 주최한 “2004년 부시낙선, 지구적 투쟁을 위한 계획” 워크샵이 낮 1시(한국시간 오후 5시) 열렸다. 20여명의 미국인을 비롯해 세계각지에서 모인 200여명의 사람들은 부시가 전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부시낙선을 위한 연대투쟁을 모색했다. 이날 워크샵에는 찬드라 무자파르, 웰든 벨로, 조셉 거슨, 홍근수 목사, 문정현 신부 등 운동가들이 다수 참석해 부시낙선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애초의 우려와 달리, 17일 열린 부시낙선 워크숍에는 아시아 지역 단체들 뿐 아니라            "보이콧 부시" 등 유럽과 미국 활동가들이 다수 참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국진 기자>   찬드라 무자파르 정의로운 세계를 위한 국제운동 대표(오른쪽 사진)는 “미국인들에게 부시가 미국의 안보와 전세계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부시정권이 “미국 역사상 가장 일방주의 정책을 펴는 정부”라고 비판하면서 “부시가 역설적으로 전세계 시민사회를 단결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본의 미군기지 반대운동가인 무토는 “한국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낙선운동을 벌인 것이 무척 인상깊었다”고 말한 뒤 “부시 한 사람을 없앤다고 모든게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부시를 패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시낙선운동의 취지에 동의했다. 또다른 부시반대운동조직인 ‘보이콧 부시’에서도 여러 활동가들이 참가했다. 마르넬라(이탈리아)는 “부시를 패배시키자는 주장에 동감한다”면서 “정치적인 투쟁만으론 한계가 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부시를 지원하는 기업을 보이콧하자”고 제안했다. 보이콧 부시는 19일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전에 있었던 일부 우려와 달리 전체 참가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참석한 사람이었다. 워크샵에는 20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참석해 다른 참가자들한테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 미국 여성은 “올해 가을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동안 ‘부시마을(Bush Vill)’을 설치해 전쟁에 돈을 쏟아붓는 부시 정부를 풍자할 것이고 전당대회 전날에는 ‘March to Our Lives’를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여성은 “부시가 재선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워크샵이 4시에 끝나자 부시낙선운동에 동참하는 각국 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전략회의를 열었다. 워크샵을 준비한 이들은 기대 이상의 성황을 이루자 무척 고무된 표정이었다. 엄기호 전 팍스로마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은 “이름도 생소한 단체에서 주최한 행사인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왔다”며 “이번 세계사회포럼에서 가장 성공한 워크샵”이라고 뿌듯해했다. 이어진 이전 기사 인도에서 울려퍼진 ‘부시낙선’ 목소리-부시 낙선 퍼포먼스 뜨거운 관심     강국진 기자 인도 뭄바이 =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2004년 1월 17일 오후 12시 54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