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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132개 나라 2천6백60여개 조직 참가 (2004.1.16)

by betulo 200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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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 132개 나라 2천6백60여개 조직 참가
티벳 인권침해 상황 눈에 띄어…행사장 시설 미비 불편
 
 
2004/1/16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또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구호 아래 전세계 수만명의 시민사회ㆍ민중운동 활동가가 인도 뭄바이에 모인 16일. 개막식을 앞둔 행사장은 갖가지 퍼포먼스와 행진을 하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5박 6일 동안 무려 1천2백개가 넘는 행사가 열리는 이번 세계사회포럼은 1백32개 나라의 2천6백60여개 조직이 참가한다.


오전에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단연 티벳사람들이었다. 다람살라를 비롯한 인도 곳곳의 공동체에서 버스와 기차로 뭄바이를 찾은 5백여명의 티벳인들은 티벳 국기와 “티벳을 평화의 땅으로 만들라”는 플랭카드를 앞세우고 행사장을 행진했다. 사람들도 라마승부터 어린 학생까지 남녀노소를 포괄하고 있었다.

 이들은 티벳이 받는 인권침해를 고발하는 유인물을 나눠주며 티벳인들의 투쟁을 지지해 달라는 서명을 받고 있었다.


차별철폐를 외치는 저수입 과부들과 독거 여인 노동자 단체 소속 여성들, 네팔에서 온 불가촉 천민들, 동성애자 인권운동가들. 전쟁반대를 외치는 반전운동가들. 부시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 세계사회포럼은 “운동들의 운동”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다.


인도 뭄바이 시내 북부의 한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행사장은 수만명의 참가자들을 포괄하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여기에 주최측의 운영미숙으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디어센터는 행사 당일 낮 2시가 되어서야 인터넷이 연결되어 취재진들이 강하게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주최측은 “컴퓨터 세팅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는 14일 “15일부터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세팅 중”이라는 말을 미디어센터 담당자한테 들었다.



부족한 화장실, 덥고 건조한 날씨, 뿌옇게 올라오는 먼지 등도 참가자들을 괴롭힌다.(위 사진 참조) 화장실이 너무 부족해서 “세계사회포럼에서 가장 붐비는 행사장은 화장실이 될 것”이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기자회견이 열린 1번홀은 먼지가 너무 많이 나서 목이 쉰 사람이 있을 정도다.



행사장은 대부분 폐공장을 개조했거나 임시로 지은 가건물이다. 폐공장은 내부만 비운 다음 간이의자를 놓고 음향장치를 설치했다. 가건물은 나무기둥에 천막처럼 벽과 지붕을 올렸다. 가건물은 너무 빽빽이 붙어 있어서 행사장 사이에 소음이 심할 것이란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인도 뭄바이 =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2004년 1월 16일 오후 12시 44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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