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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사회연결망분석

성명서, 기자회견 비중 지나치게 높다

by 자작나무숲 2007. 3. 30.


[연결망분석] 쟁점 좇아가기·단기 대응 주력 시사
2006/5/29
 
시민운동의 연계방식에서 약한연계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시민운동이 공동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개최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나치게 쟁점 좇아가기와 단기적 대응에 주력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지나치게 언론플레이에 의존한다’는 비판을 상기시키는 대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민운동 조직들이 2005년에 공동으로 참여한 총 362건을 분석한 결과 강한연계(연합조직 결성이나 공동집회, 시위 등)는 52건으로 14.4%, 중간연계(토론회, 심포지엄, 입법청원 등 공동행동)은 87건으로 24%를 차지했다. 반면 약한연계(기자회견, 성명서 발표)는 223건으로 무려 61.6%에 이르렀다. 

동일비교는 어렵지만 은수미 박사(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분석한 1997년과 2001년 결과는 당시 약한연계 비중이 30%에 이하였다. 2005년에 약한연계 비중이 61.6%나 되는 것은 시민단체 활동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다. 은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시민운동 위기론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를 보면 이런 경향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참여연대는 1997년에 전체 61건 가운데 강한연계 15건(24.6%), 중간연계 28건(45.9%), 약한연계 18건(29.5%)이었고 2001년은 69건 가운데 강한연계 21건(30.5%), 중간연계 35건(50.7%), 약한연계 13건(18.8%)이었다. 반면 2005년은 강한연계 15건(14.3%), 중간연계 16건(15.2%), 약한연계 74건(70.5%)으로 나타나 전체 평균보다도 10% 가까이 높다. 1997년이나 2001년에 비해 약한연계의 비중이 세 배 이상 늘어났고 강한연계와 중간연계는 두 배 이상 줄었다. 성명서발표와 기자회견 등으로 활동중심이 옮아간 것이다. 

이런 경향은 다른 단체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민교협은 약한연계 비중이 62.9%(44건)에 달했으며 강한연계와 중간연계는 각각 24.2%(17건)와 12.9%(9건)에 불과했다. 민언련도 약한연계가 62.1%(36건)였고 강한연계는 24.1%(14건), 중간연계는 13.8%(8건)이었다. 문화연대는 강한연계-중간연계-약한연계 순으로 20%(20건), 21%(21건), 60%(60건)이었고 녹색연합은 20.2%(17건), 20.2%(17건), 59.6%(50건)이었다. 경실련은 21.6%(8건), 18.9%(7건), 59.5%였으며 환경연합은 18.2%(10건), 25.5%(14건), 58.2%(32건)이었다. 

2006년 5월 29일 오전 9시 6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 제 651호 8면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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