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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생각/보건복지분야

장기기증 대기는 넘쳐나는데...

by betulo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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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장기 기증자는 몇 년째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인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는 4만 252명이었지만 실제 장기 기증을 결정한 사람은 450명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도 장기 이식 대기자가 4만 1262명, 기증자는 247명에 불과했다. 


 지난 5년간 장기 기증자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501명에서 2016년 573명으로 소폭 상승했다가 2017년에 515명으로 줄어든 뒤 2018년 449명, 2019년 450명으로 집계돼 전반적인 감소세다. 특히 사후 안구 기증자는 지난해 52명, 올해 상반기 18명이어서 안구 이식 대기자 2287명에 턱없이 모자랐다. 


 남인순은 “뇌사 기증을 비롯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장기기증 제도를 개선하고 유가족에 대한 추모와 예우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장기 기증 시 가족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이중 규제로 인해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숫자가 적다”며 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막의 경우 미국이나 필리핀에서 1개당 약 300∼400만원에 수입하는 실정”이라면서 “기존의 공공조직은행이나 아이뱅크를 새로 설립해 각막 적출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뇌사자 기증(8.68명)은 스페인(48.9명)이나 미국(36.88명), 이탈리아(24.7명), 영국(24.88명)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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