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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

마틴 레니 서울이랜드 감독 "내년엔 서울더비"

by 자작나무숲 2016. 4. 6.


 “내년에는 ‘서울더비’를 기대하세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개막을 앞둔 마틴 레니(40) 서울이랜드 감독이 21일 “올해에는 반드시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하고, 내년에는 FC서울을 K리그 클래식에서 이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 1위는 다음 시즌에 자동으로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다. 올 시즌 승격팀인 수원FC가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를 하게 된 것처럼 내년에는 FC서울과 ‘서울 더비’를 하고 싶다는 도전장을 낸 셈이다. 


 레니 감독은 현재 K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무릎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뒤 소프트웨어 회사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며 틈틈이 스코틀랜드축구협회 코칭스쿨 과정을 이수했다. 2004년에는 유럽축구협회 A급 지도자 자격증을 최연소로 취득한 뒤 2005년 미국 4부리그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부리그와 1부리그 감독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레니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클래식 승격을 못해서 실망도 했지만 챌린지 무대에서 더 조직력을 다지는게 더 좋은 클럽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지난해 서울이랜드는 시즌 전반기는 5경기 무승, 후반기에는 6경기 1승을 기록하는 등 초반에 극도로 부진했다. 초기에 너무 승점을 쌓지 못한게 발목을 잡았다. 레니 감독은 “지난 시즌은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올해는 시즌 초반에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서울이랜드는 대진운이 나쁘지 않다. 27일 충주를 상대로 홈경기로 개막전을 치르고 4월2일에는 대전을 상대로 홈경기를 한다. 초반 5경기 가운데 세 경기가 홈경기다. 레니 감독 스스로 “올해는 시즌 초반 대진운이 나쁘지 않다. “올해는 시즌 초반에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특히 충주에 대해서는 “작년에 4전 전승을 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자신감을 갖는 근거는 탄탄해진 선수단에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대부분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개개인의 창의성과 순간 폭발력만 빼고는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특히 조직력이 좋고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간 위계질서가 강한 것도 한국축구의 특성”이라면서 “한국 문화를 존중하되 책임을 공유하고, 동료로서 서로 존중하도록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꼭 이기고 싶은 팀이 있는지 물었다. 레니 감독은 “리그 우승하려면 모두 다 이겨야 한다”면서도 “작년엔 대구와 강원을 상대로 잘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잘하고 싶다”며 숨길 수 없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는 “K리그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꼭 데려오고 싶은 선수 세 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 “이재성, 이동국, 권창훈”을 꼽았다. 특히 이재성에 대해서는 “한국 최고다. 알고 지내는 영국 감독들이 나한테 이재성에 대해 물어볼 정도”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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