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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

최저임금 부족한 건 사업주도 안다

by betulo 201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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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바이트 노동자 중에서는 십중팔구, 사업주 중에서는 열 명 중 네 명 가량이 현재 최저임금이 적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이 많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아르바이트 노동자 중에서는 1%도 안됐고, 사업주 중에서는 13%에 불과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최저임금(시간당 5580원)을 바라보는 아르바아트 노동자와 사업주 간 인식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구직자 3002명과 사업주 565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식에 대해 설문한 결과 구직자 중 78.7%는 최저임금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출처는 여기)

 구직자들은 34.9%가 ‘너무 적다’, 43.8%는 ‘적다’고 했다. ‘보통’은 20.4%였고 ‘많다’와 ‘너무 많다’는 응답률은 각각 0.7%,0.2%였다.

 반면 사업주의 47.8%는 현 최저임금 수준이 ‘보통’이라고 답했고 9.7%는 ‘많다’, 3.2%는 ‘너무 많다’고 말했다. ‘너무 적다’는 의견은 13.8%, ‘적다’는 25.5%였다. 사업주라 하더라도 자영업자와 기업주 간, 업종에 따라 이견을 보였다. 자영업자들은 19.8%가 현재 최저임금이 많다고 했다. 기업주 중 많다는 응답이 7.3%인 것과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적다’는 기업주는 48.2%, 자영업자는 28.2%였다.

 업종별로 보면 현 최저임금이 높다는 의견은 서빙·주방 업종(25.7%)에서, 보통이라는 의견은 매장관리 업종(57%)에서 가장 많았다. 적다는 의견은 IT·디자인 업종에서 70.6%로 가장 높았다.

 내년에 대한 기대도 달랐다.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사업주 25.7%, 구직자 2.7%에 불과했다. 구직자가 생각하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7%~10%미만’이 19.5%, ‘10%~15%미만’이 19.7%를 차지했다. 사업주 중에서는 22.5%가 5%~7%미만을 선호했다. 전체 평균으로 환산하면 구직자는 지금보다 24.6% 인상된 6953원을, 사업주는 12.6% 상승한 6283원을 가장 적당한 최저임금 인상 금액이라 생각했다. 최저임금은 2008년에는 3770원에서 올해 5580원으로 연평균 6.1% 올랐다.(여기를 참조)



<6월2일 서울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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