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서쪽에 위치한 피라미드는 이집트를 상징하는 곳이다. 많이 이들을 고대의 웅장함으로 빠져드렉 만드는 피라미드는 온갖 음모론과 외계인 제작설부터 시작해 4차원으로 가는 통로, 심지어 영화 트랜스포머에선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거대기계를 숨겨놓은 것이란 설정까지 등장했다. 가뭄에 대비한 식량창고였다는 성경 창세기 전설이 오히려 산뜻하게 느껴질 정도다.
카이로에 있는 왠만한 번듯한 역사적 건물치고 피라미드에서 석재 빼가지 않은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러면서도 지금도 원형이 왠만큼 남아있을 정도로 피라미드는 막대한 석재로 하늘높은 줄 모르고 서 있다.
가장 큰 '大 피라미드'는서기전 2560년 무렵 세워진 쿠푸 파라오 당시 약 20년이 걸려 세웠다고 한다. 바로 옆에는 아들과 손자 파라오의 피라미드가 있다. 그래서 파라오 3대의 피라미드라 부른다.
대 피라미드는 높이가 약 147미터, 밑변 길이는 약 230미터이다. 약 5900만 톤에 이르는 독을 사용했고, 약 230만개의 석회암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돌 하나당 평균 2.5톤 정도이지만 50톤짜리 돌도 있다.
파리미드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카이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스핑크스는 돌로 조각한 게 아니다. 산 하나를 깍아서 만들었다. 사자 몸에 사람 머리를 한 스핑크스는 전체 길이 60미터 높이 20미터 석회암으로 되어 있다.
스핑크스를 가까이서 보려면 스핑크스 바로 옆에 있는 사원을 통해야 한다. 관광객들이 사원 출입구로 들어가고 있다.
사원을 가까이서 살펴보면 고대 이집트인들이 얼마나 석조기술이 대단했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몇 톤이나 되는 돌을 바늘하나 들어갈 틈 없이 짜맞춘 솜씨는 놀라움 그 자체다.
단순히 네모 반듯하게 한 것도 아니다. 어떤 석재는 곡선과 돌출부까지 있지만 역시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스핑크스를 옆에서 보면 코가 없다는 게 더 도드라져 보인다. 나폴레옹 군대가 대포 쏴서 그리 됐다는 설이 있지만 설득력은 상당히 떨어진다고 한다.
스핑크스 앞쪽으로 왠 물 웅덩이가 있다. 피라미드 주변 주택가에서 나오는 하수가 지하에 스며들다 유적지 안쪽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유적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게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