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돌려달라, 나 죽는단 말이야" | ||
[녹취파일 공개] 의문사위 조사관 위협 상황 담은 녹음테이프 | ||
2004/7/14 | ||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 ||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국방부가 인 모 상사 총격위협 사건을 두고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다. 의문사위가 지난 12일 총격위협사실을 공개하자 인 상사와 국방부는 곧바로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며 의문사위 조사관이 자신을 회유했다는 진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의문사위 관계자에 따르면 전 국방부 특조단원 인 상사는 “조사과정에 허 일병이 타살이 분명하다는 진술과 근거를 확인했는데 국방부 특조단의 조사방향이 터무니없게 자살로 몰아간다는 것을 알고 타살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개인적으로 수집했고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2기 의문사위에 제보했다.
이에 2기 의문사위는 인 상사에게 협조요청을 했고 인 상사는 여러 번 협조를 약속했다. 그런데 2기 의문사위 조사기간은 지나가는데도 자료협조를 해주지 않자 의문사위 조사관들은 실지조사를 결정하고 집행을 했다.
의문사위는 지난 2월 26일 실지조사를 했고 자료를 입수했다. 인 상사는 이에 반발했고 자신의 자료를 다시 돌려달라고 하면서 총격을 가했다. 거기다 인 상사는 조사관들의 수갑을 채운 뒤 다시 총을 겨누며 자료를 당장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의문사위는 결국 자료를 다시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
곧 근처 관할 경찰이 출동했지만 어떤 이유인지 바로 돌아가 버렸다.
시민의신문은 당시 상황을 녹음한 파일을 받아 공개한다. 아래 파일 두 개는 2월 26일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인 상사 집을 방문해 인 상사 부인한테 자료를 건네받는 것과 인 상사가 거칠게 항의하며 총으로 위협하는 상황을 녹음한 것. 관련자료 ※ 두 파일은wave파일(.wav)입니다. 윈도우 미디어플레이어나 윈앰프 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강국진 기자 눈에 띄는 대목은 인 상사가 자료를 돌려달라고 하면서 “나 죽는단 말야”라고 외치는 등 극도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와 만난 한 의문사위 관계자는 “인 상사가 그 전부터 ‘감시당하는 것 같다. 압력을 받고 있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며 “그것이 인 상사가 어떡하든 자료를 돌려받으려고 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의문사위 조사관은 “가스총이라면 가스 냄새가 났을텐데 가스 냄새는 전혀 안났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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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4일 오전 8시 45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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