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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

세계인구 70억명, 40년만에 두 배 늘어

by 자작나무숲 2011. 1. 6.



17세기 네덜란드 포목상인 안톤 판 레벤후크는 어느날 지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지 계산해 보기로 했다. 그는 네덜란드 인구를 100만명쯤으로 예측한 다음 지도와 기하학 지식을 이용해 지구에 사람이 거주하는 면적을 네덜란드의 13385배로 추정했다. 네덜란드는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세계 인구가 1338500만명은 넘지 않는다고 그는 결론내렸다. 오늘날 역사학자들은 당시 실제 세계 인구는 대략 5억명이었다고 추산한다.

사진출처=내셔널지오그래픽


 1초에 5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세계 인구가 올해 안에 7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미국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넷판이 5(현지시간) 유엔의 인구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http://ngm.nationalgeographic.com/2011/01/seven-billion/kunzig-text 

기원전 1000년 무렵 약 5000만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기원전 500년에는 처음으로 1억명이 됐고 서기 1년에는 약 2억명이었다. 11세기에는 3억명, 17세기에는 5억명을 넘어섰다. 19세기에는 10억명으로 두 배가 된 세계 인구는 1930년 무렵 다시 두 배가 늘어 20억명이 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 때부터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며 1960년에는 30억명, 1999년에는 60억명을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간의 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현재 전 세계 여성 가운데 18억명이 가임 연령층이기 때문에 앞으로 적어도 수십 년 동안은 인구 증가가 계속돼 2050년에는 80~105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매년 8000만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자원과 농지가 고갈되고 빙산이 녹으면서 어족자원이 사라지는 가운데 10억명 가량이 매일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기하급수적인 인구 증가가 식량부족과 기아, 질병을 초래해 결국 인류의 멸망을 불러올 것이라는 비관론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의학기술이 발전하고 식량 증산과 깨끗한 식수 공급 등으로 인구 폭발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구증가로 식량문제가 심각해진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지금도 전세계 모든 인구를 먹여살릴만큼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지구적 빈부격차가 너무 심각해서 한쪽에선 10억명 가량이 굶주리고 다른 한쪽에선 비만에 걸린 부자들이 강아지에게 먹일 비싼 개사료를 구매하고 있을 뿐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는 것도 인구 폭발을 지연시키는 요소다. 인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부부 한 쌍이 평균 2.1명의 자녀를 낳아야 하지만 서유럽에서는 1990년대 평균 자녀수가 1.4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국은 2009년 합계출산율이 1.15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유엔인구기금 보고서(http://www.ppfk.or.kr/fileupload/2010_pup.pdf)에 따르면 2005~2010년 평균 인구증가율이 -0.1%인 독일과 일본은 지난해 인구가 각각 8210만명과 1억 2700만명이었지만 2050년에는 7050만명과 1170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국 역시 2005~2010년 평균 인구증가율이 0.4%에 불과하기 때문에 2050년 인구는 4410만명으로, 지금보다 440만명쯤 감소한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135410만명에서 2050년에는 141700만명으로, 브라질은 19540만명에서 21850만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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