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간 선데이메일은 여론조사전문업체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호주 연방정부가 이민자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6%에 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태생 응답자 가운데 72% 뿐 아니라 외국 출신 중에서도 이민 제한을 지지하는 비율이 55%나 됐다. 호주 정부는 해마다 이민자를 19만명 가량 받아들이고 있다.
이민 문제 전문가 봅 비렐 박사는 선데이메일과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이민에 대한 호주인의 선호도가 부정적인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4~5년전까지만 해도 이민자들이 부족한 숙련기술 노동력을 채워주는 등 경제발전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도심 혼잡과 주택가격 급등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지난해부터 빅토리아주 주도 멜버른시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인도 유학생 연쇄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52%가 “호주는 인종차별주의 국가”라고 답했으며 45%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호주가 지난 20년 동안 나쁜 방향으로 변해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20년 동안 호주 사회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39%에 불과했다. 가장 비관적인 집단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호주의 변화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67%나 됐다. 반면 아시아 출신 시민권자들은 62%가 호주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여론조사를 수행한 갤럭시 대표 데이비드 브릭스는 “호주인들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호주 사회가 점차 경력과 부에 집착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어 이전보다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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