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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

장마와 함께 시작한 여름휴가

by 자작나무숲 2009. 7. 13.

출처=구글 이미지검색


정말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여기저기서 경고장이 날아왔지만 설마 설마 했습니다. 막상 닥치고 보니 이건 뭐...


여름휴가는 즐겁습니다. 재충전, 휴식, 여유로움. 뭐 그런게 생각나는 게 여름휴가죠.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유명산 자연휴양림 예약해놓고 좋아서 서로 킬킬거리고. 어린이대공원 가서 울아들 물놀이 시킬 생각에 희희낙락했더랬습니다.


토요일까진 괜찮은 출발이었습니다. 자연휴양림 가는 걸 대비해 장인어른을 특별 초청해 운전연습까지 했습니다. 가평까지 달리고 달려 아침 8시에도 손님이 꽉 들어찬 국밥집에서 아침도 든든히 먹고. 마석 어디쯤 있다는 처할아버지 댁에 들러 감자며 고구마순을 얻어오고. 덤으로 “이만하면 처자식 태워서 운전해도 아무 걱정 없겠다”는 보증수표까지 받았습니다.

오후엔 처제가 일하는 사회단체 후원주점에 갔더랬습니다. 맥주에 안주에 담소도 나누고 지인들도 만나고. 기분 좋게 놀다가 택시 타고 집에 왔습니다.


문제는 일요일. 아침부터 쏟아지기 시작하는 빗줄기. 하늘은 우중충. 하루종일 집에 박혀 있으려니 마음은 심란해지고. 마누라는 휴양림 예약한거 취소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걱정하기 시작하고. 대공원은 고사하고 현관문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9시 뉴스를 보니 수요일까지 비오고 목요일엔 맑다고 합니다. 목요일이야말로 이번 휴가의 하이라이트. 내 손으로 처자식 태우고 휴양림으로 가는 날. 그 날만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맑아야 합니다.


넋두리를 늘어놓으며 창 밖을 보니 아침 8시인데도 하늘이 썩 밝질 않습니다. 그래도 비는 안오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제발!!!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여름 정기휴가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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