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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

버마에 희망을

by 자작나무숲 2007. 9. 28.
한국으로 망명해 활동하는 버마 민주화운동가들을 볼 때마다 존경스럽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않고 한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버마가 하루빨리 민주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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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원들이 27일 낮 서울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미얀마 정부의 시민운동 탄압 등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2007.9.27이호정hojeong@

“군부독재 물러가라. 민간인학살 군부독재 필요없다. 버마 민주주의는 승리한다.”

한국에 망명해 있는 미얀마(버마) 민주화운동가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수십명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 모였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버마민족민주동맹(NLD)의 상징인 ‘자유를 향해 투쟁하는 황금 공작새’ 깃발을 앞세운 이들은 쉴새없이 “평화롭게 시위를 벌이는 승려, 학생,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버마 군사독재는 물러가라.”고 외쳤다.

이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물가인하, 정치범 석방, 평화적 대화”이다. 미얀마(버마) 군사정부가 지난달 15일 예고 없이 천연가스, 경유, 휘발유 가격을 각각 5배, 2배, 67%를 인상한 것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시위는 곧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반정부 민주화요구 시위로 확산됐다. 특히 6일 가두행진을 벌이는 승려들을 공격해 한 명이 죽고 수십명을 다치게 했던 정부가 “18일까지 사과하라.”는 불교계 요구를 거부하면서 시위는 범국민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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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낮 서울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열린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의 미얀마 정부 규탄 집회에서 한 어린이가 유모차에 앉은 채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살펴보고 있다2007.9.27이호정hojeong@

“26일까지 8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250여명이 구속됐습니다. 학교는 폐교됐고 야간 통행금지와 함께 주간에도 5명 이상 모여 있으면 경찰과 군인들이 총을 쏩니다.” 

조모아 버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집행위원은 “버마에서는 중고등학생들까지 민주화시위에 참여하고 있고 승려들은 정부가 주는 공양을 거부하며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는 94년 한국으로 망명한 이래 지금껏 버마 민주화운동을 위해 망명자 노릇을 감내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버마 민주화운동가들은 한 목소리로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민주화 이후 조국에서 시민운동을 하기 위해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인턴활동을 하고 있는 마웅저씨는 “버마는 지금 1987년 당시 한국의 상황과 흡사하다.”면서 “무자비한 탄압에 직면해 있는 버마 민중들을 위해 한국인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국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명확한 입장표명을 보이지 않는 것에 비판을 쏟아냈다. 황필규 변호사는 “언제까지 경제교역이라는 이름으로 군사독재정권과 협력하면서 민주화요구를 모른 척 할 것인가.”라고 한국 정부를 규탄하면서 “하루 빨리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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