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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

서울대 간호대학도 100주년 기념식

by 자작나무숲 2007. 3. 21.
<3월21일 썼다가 짤린 기사>
 

지난 15일 서울대병원이 대한의원100주년 기념식을 연 데 이어 서울대 간호대학도 100주년 기념식을 열어 과거사 논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대 간호대학은 21일 오후 2시부터 ‘간호교육 100주년 기념선포식’을 서울대 간호대학 강당에서 개최했다. 서울대 간호대학 윤순녕 학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100년전 대한제국 고종황제 칙령으로 대한의원 산하에 간호부 양성소가 설치됐다.”면서 “‘간호가 여는 건강한 미래’를 슬로건으로 100년이라는 역사를 재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100주년 기념식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학장은 “서울대 간호대학 뿐 아니라 한국의 간호교육이 대한의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대한의원100주년 기념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역사적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 “간호교육 100년은 질곡의 역사였지만 그것을 거름으로 뿌리를 내려 지금에 이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몰역사적 행태”라는 비판이 서울대 내부에서도 터져나왔다. 지난 16일 서울대병원이 주최한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식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던 서울대 미술대 디자인학부 김민수 교수는 “간호교육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결국 역사의식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의대와 간호대가 근대의학과 간호학을 기념하기 위해 100주년을 기념한다면 서울대는 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 기념식을 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서울대병원과 간호대학이 100주년 기념행사를 하는 것은 현재 서울대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단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19일 서울대병원 100주년기념행사 중단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
일제 위안부 문제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는데 서울대병원은 일제치하를 뿌리라고 우기고 있다.”면서 “일제식민통치를 미화하고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서울대병원 100주년 기념행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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