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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0 17:05

선교지상주의, 해외원조 걸림돌 (2005.1.7)



2005년 1월 7일 오전 5시 47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에 실렸습니다.



선교지상주의, 해외원조 걸림돌
"일부개신교 단체 현지인과 충돌 빈번"

“해외원조를 ‘나눔’이 아니라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일부 개신교 계통 단체들이 해외원조의 취지를 손상시키고 있다.”

남아시아 해일사태를 계기로 해외원조(OD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개신교 단체들의 활동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윤현봉 해외원조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해외원조사업에 관심을 갖는 단체는 개신교 계통이 많다”며 “선교를 목적으로 하다보니 현지 개발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개신교 계통 원조단체가 원하는 것이 충돌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윤 사무총장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무슬림 국가에서 선교사업을 하는 경우다. 그는 “이슬람은 자신의 종교를 타인에게 강요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선교 자체를 터부시한다”며 “무슬림들에게 해외원조를 명목으로 선교를 하려고 하면 현지인들에게 반감만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란은 이슬람을 알리는 것은 권장하면서도 ‘종교에는 강요가 없다’고 규정해 종교를 강요하는 행위를 금한다.

윤 사무총장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자금력이 풍부한 일부 개신교 단체들이 이라크에 들어가기 위해 해원협에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마지막 남은 순교지’ ‘마지막 성지’ 같은 표현을 쓰면서 봉사단체를 만들고 교인들을 상대로 모금운동도 벌였다”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라크에서 개신교를 위해 순교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원삼 선문대 신학대학원 교수는 “그들의 목적은 해외원조도 아니고 해외선교도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는 “선교나 해외봉사를 명분으로 내걸지만 사실은 국내 신도들에게 선전하는 목적이 더 크다”며 “결국 교회 신도들에게 헌금을 더 많이 거두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23일 김선일씨가 이라크에서 피살당한 사건은 일부 개신교의 ‘선교 지상주의’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일부 개신교계는 서둘러 그를 순교자로 추대하고 김준곤 조용기 길자연 목사 등 교계인사들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김선일씨는 선교를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이라크로 떠나기 전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에서 파송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는 바그다드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는 등 목자 역할을 해왔으며 그가 일했던 가나무역은 지난 10년간 중동지역에서 미군에 군납업무를 하면서 중동선교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몇 해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목사들이 성경을 집집마다 무작위로 던져 넣다가 경찰에 걸려 강제출국한 적이 있다”며 “한국 언론에 보도돼진 않았지만 현지에선 큰 관심을 끈 사건이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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