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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인도네시아 아체, 정부 탄압 그치지 않아 (2005.1.7)

by betulo 2007.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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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아체, 정부 탄압 그치지 않아
국제민주연대
2005/1/7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지진 해일 피해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인 아체 지역주민들에게 인도네시아 군대의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의신문 578호 ‘인도네시아군, 아체반군 공격계속’ 참조)

 

국제민주연대는 지난 4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인도네시아 군대는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협박하고 아체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을 살인까지 하고 있다”며 홍콩 소재 ACPP(Asian Center for the Progress of Peoples)가 국제민주연대에 보낸 편지글을 실었다.

 

편지는 “아체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모든 물품들은 군대 항공기로 도착하여 이 물품들의 모든 접근과 통제는 군대를 거쳐야 하고 군대관련 인사들이 물품들을 담당한다”며 “민간인들과 운동가들이 실제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주민들을 돕기 위하여 여러 요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편지는 “아체에 식료품을 보내주는 단체들은 항공편으로 구조 물품들을 전송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구조 물품들은 정확히 언제 떠나서 아체에 언제 도착할 지 불분명한 항공기에 보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편지는 이어 “보증되지 않은 이륙 시간을 가진 항공기를 이용하기 보다는 자카르타에서 아체까지 사흘이 걸리는 트럭으로 물품들을 수송하는 편이 훨씬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에 따르면 믈라보에서는 외부 접근이 쉽지 않아 군대가 식료품과 배급에 있어서 모든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반다 아체에서는 PCC와 LSM포럼과 같은 지역 단체들에 구조 물품 배급을 돕는 자원활동가들이 있다. 그들은 나눠줄 물품이 불충분하다고 말하는 반면 정부관계자들은 활동가들이 적기 때문이라고 주장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국제민주연대에 실린 활동가 편지>

출처: 국제민주연대(www.khis.or.kr)

편지1: 친구들에게,


여러분 모두 아체 주민들이 2004년 12월 26일에 발생한 지진과 쯔나미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는지 알고 계실 겁니다. 2004년 12월 30일, 아체 사상자 수는 80,000여명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 속에, 국제 미디어에서 어제와 오늘의 긴급 뉴스로 인도네시아 군대가 아체에서 여전히 그들의 군사적 활동을 계속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민들을 돕기 보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대들은 그들을 괴롭히고 마을을 떠나라는 협박과 함께 주민들의 집을 약탈합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몇몇의 사건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비무장한 독립 운동가들을 살인하는 행위까지 저지릅니다.


여러분께서 이미 고통 받고 있는 이 지역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이 더욱 심한 학대와 고난을 겪고 있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찬성한다면, 에 있는 ‘아체의 모든 군사 활동을 정지하라!’에 항의 서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청원서를 다른 분들께도 알립시다. 이 메시지를 복사하거나 붙이거나 바꿔도 됩니다. 이 청원서를 대중화하기 위해 여러분이 생각하는 어떠한 방법과 내용들도 환영합니다.


편지 2: 오늘 아침 (1월 3일) 반다 아체로부터 귀국한 주민들과의 인터뷰에 의거합니다.


많은 양의 식량과 구조 물품들이 반다 아체에 비행기로 도착했지만, 이러한 물품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분배되는 과정이 다음으로 인해 지체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오는 대부분의 병참은 반다 아체에 정부를 통하여 항공편으로 전송되었습니다. 반다 아체에는 2개의 비행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대중 항공기고 또 다른 하나는 군대 항공기입니다. 아체의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모든 물품들은 군대 항공기로 도착하여 이 물품들의 모든 접근과 통제는 군대를 거칩니다. 관측에 근거하여, 이러한 물품들의 담당자들은 주로 군대 관련 인사와 그 계층입니다. 민간인들과 쯔나미를 살아남은 운동가들이 실제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주민들을 돕기 위하여 여러 요청을 했지만 이는 거절되었습니다. 이러한 현 상황이 아체에 도착한 식량이 왜 희생자들에게 돌아가지 않는지를 설명해줍니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주민들은 음식을 받기 위해 부대 숙소 앞에서 줄을 서야 합니다.


아체에 식료품을 보내주는 단체들은 정확한 정보뿐만이 아니라 정부와 군사적 절차에 대한 분명한 개념 역시 잡혀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항공편으로 구조 물품들을 전송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구조 물품들은 정확히 언제 떠나서 아체에 언제 도착할 지 조차가 불분명한 항공기에 보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보증되지 않은 이륙 시간을 가진 항공기를 이용하기 보다는 자카르타에서 아체까지 3일이 걸리는 트럭으로 물품들을 수송하는 편이 훨씬 빠를 것입니다.


또 관계된 문제는 반다 아체에 항공기로 이러한 물품들이 도착하면, 그것들을 배분하기 위해 필요한 수송 수단이 충분하지 못한 관계로 군대 공항에 보관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물품들의 일부는 주민들이 계속 배급을 기다리는 동안 군대 숙소에 보관된다는 것입니다.


믈라보에서는 외부로부터의 접근이 쉽지 않아 군대가 식료품과 배급에 있어서 모든 통제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판(KKSP 운동가)은 일요일에 믈라보에 갔습니다. 하지만 이는 근처 지역까지 소비행기로, 차로 4시간을 더 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믈라보 주민들의 현 상황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그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시도되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가족들을 찾기 위해 믈라보에 간 동지들로부터 곧 실재 상황 소식을 듣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미군이 물과 식료품을 낙하한다는 TV 뉴스를 통해서만 알고 있습니다.


반다 아체에서는, PCC와 LSM포럼과 같은 지역 단체들에 구조 물품들의 배급을 돕는 자원활동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나눠줄 물품이 불충분하다고 말하는 반면, 정부관계자들은 활동가들의 인원 수가 적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지역 민간 단체들과 활동가들을 통해 물품들을 아체에 직접적으로 분배하도록 한 것은 좋은 시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수송은 세심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더 오래 연기될 수 있다는 것과 반다 아체의 군대 공항에 도착한 물품들에 대해 접근이 허가되지 않은 민간 단체들과 활동가들의 통제권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천 사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즉시 조사를 시작하고 굶주리는 아이들과 아체에서 직장을 잃은 주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복잡하고 불필요한 관료적 절차를 없애고 민간인들이 분배를 도울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과 아체의 식료품을 군대가 통제하지 못하게 하는 것, 또는 그들의 정치적 활동에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등 주민들이 식료품을 보다 굅?접촉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의 요청을 합시다.

2005년 1월 7일 오전 5시 40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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