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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

윤석열, 대충 관찰일기(1)

by 자작나무숲 2022. 4. 30.

#2022년 1월20일

윤석열 절친의 ‘천부경’ 부적

#3월10일

착한 척 하고 무능력한 정부에 너무나도 실망한 끝에 안 착하고 능력있는 체 하는 차기 정부를 선택했다. 

#3월27일

"당선인"이라는 표현은 아무리 생각해도 말도 안된다. 이명박부터 시작된 이 이상한 조어법은 "대통령 당선인"과 "기타등등 당선자"를 구별짓는다. 모든 당선자를 똑같이 "당선인"이라고 부르는게 아니라 대통령에게만 특별한 호칭을 부여하는건데, 이런게 권위주의이자 특권의식 아니고 뭔가. 

애초에도 헌법에는 "당선자"라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제67조 ①대통령은 국민의 보통ㆍ평등ㆍ직접ㆍ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한다. ②제1항의 선거에 있어서 최고득표자가 2인 이상인 때에는 국회의 재적의원 과반수가 출석한 공개회의에서 다수표를 얻은 자를 당선자로 한다.)

국민은 "유권자"인데 대통령은 "당선인"이라니 이건 또 무슨 근본없는 발상이란 말인가. 

#3월28일

국민이 키운 윤석열

풍수와 법사가 의식을 지배하는 대통령

이제 국민들이 죗값을 치를 차례인가...

리얼미터: [3월 4주차 주간 동향] 윤석열 당선인 국정수행 전망, 긍정 46.0% vs. 부정 49.6%

리얼미터가 3월14일 발표한  3월 2주차 (10~11일) 주말동향을 보면 윤석열 당선자 국정수행 전망에서 긍정이 52.7%, 부정 41.2%로 나타났다. 그것만 해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데 그나마도 2주만에 부정평가가 더 많은 당선자가 됐다. 감축드립니다. 

 

#3월30일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조금 전 봤다. 

윤석열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사람이 32%, 윤석열이 일을 잘 할 거라는 응답도 39%나 된다. 대한민국 국민 열 명 가운데 무려 3명이나 윤석열에게 뭔가 좋은 인상을 받는다는 얘기다. 역시 세상엔 내가 모르는게 참 많다.

 

 

4월7일

인수위원회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메멘토'? 

4월11일

1. 능력주의?

장관후보자 1차 발표를 보니 정말이지 능력주의를 중시하는게 느껴진다. 문제는 '능력주의'가 추구하는 능력이란게 뭘까 하는 점이다.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건 사회적으로 능력있다고 인정받는 사람 몫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능력주의란 기존 사회질서에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표현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메시나 호날두는 축구라는 영역에서 매우 능력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하루에 버는 돈이 어지간한 노동자 몇 년 수입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능력'이란 따지고보면 축구가 말그대로 거대산업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일 뿐이다. 만약 프로축구가 없다거나 축구가 비인기종목이라면 메시나 호날두는 그냥 공 좀 차는 동네 백수형(혹은 조기축구회 주장)에 그치지 말란 법이 없다. 

능력이란 것도 사회적 맥락 속에서 존재하고, 좀 더 거칠게 표현하면 운빨의 영역일 수 있다. 입시교육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미국에 유학도 간 인재들이 누리는 '능력' 역시 다르지 않다. 

2. 전문가주의?

윤석열: 대통령은 능력있는 전문가를 장관으로 뽑아 일 시키면 된다. 책임총리 책임장관(책임은 너네가...)
장관들: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켜만 주이소. 근데 뭘 하면 될깝쇼...(자세한 건 청문회에서 밝히겠음)

4월14일

두차례 장관 인선 발표에서 가장 충격적인건 물론 한동훈이지만, 한가지 추가로 얘기하고 싶은게 있다. 장관 후보자 가운데 전라도 출신이 한 명도 없다. 국민통합이고 나발이고 나를 지지하지 않았으니 엿먹어라 하는 결기가... 느껴져야 하는데 이상민을 호남 출신이라고 내세우는 걸 보니 그냥 한심하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인수위에선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가 호남 출신으로 분류했다. 하지마 그건 원적이다. 본적도 아니고 원적. 이상민 프로필 기사를 봐도 그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으며 충암고와 서울대를 나온, 윤석열과 학연 지연이 있는 사람이라는 게 분명하다. 이분이 어딜 봐서 호남 사람인가. 지역안배 같은거 신경 안쓴다더니 장관 후보자 가운데 호남 사람 한 명도 없다는게 신경 쓰이긴 했나보구만. 이런 사정은 한국일보가 정확하게 짚었다

10년도 더 전에 호적제도 바뀌면서 없어진 본적 개념까지 갖다 쓰면서 눈속임을 하려니 이상민 소개기사도 뒤죽박죽이다. 가령 경향신문에선 정확하게 서울 출생이라고 썼지만, 연합뉴스에선 본문에는 "이 후보자는 전북 출생으로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라고 썼지만 뒷부분 프로필에선 서울(57)이라고 써서 서울출생인걸 드러냈다. 한 기사 안에서도 사실관계가 다른 꼴이 돼 버렸다. 

원적까지 갖다대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을 전북 '출신'으로 만들었는데, 그런 식이라면 나는 본관이 황해도 신천(信川)이니까 이북출신으로 행세하면 안될 이유가 뭐겠는가.(실제로 이북5도위원회 관계자와 대화하면서 내 본관 얘길 하니까 동향사람처럼 대하긴 하더라)

4월29일

윤석열의 선제타격, 김정은의 선제타격.

윤: 저 새끼 나한테 까불면 가만두지 않겠다

김: 저 새끼 나 건들면 혼자 죽지 않겠다

4월30일

장관 후보자들을 보면서 윤석열의 능력주의를 생각해 본다.

윤석열의 능력주의 판단기준은 학력고사 점수로 수렴된다. 그러므로 그에겐 세가지 능력단계가 있다.

서울대학교 법대, 서울대학교 나머지 학과, 기타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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