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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팔레스타인 학살 멈추면 집회도 끝날 것”

by 자작나무숲 2007. 3. 18.
“팔레스타인 학살 멈추면 집회도 끝날 것”
30회 맞은 인권연대 화요캠페인
5월부터 매주 화요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서 집회
2004/12/2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어떤 명분으로도 군인들이 어린이를 죽이는 만행을 용납해선 안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말살하려는 홀로코스트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한국인들에게 팔레스타인은 여전히 낯선 나라이다. ‘수천년간 박해받은 똑똑한 민족 유대인’에 가린 팔레스타인은 그래서 더욱 더 낯설다. “부지런한 유대인은 사막을 녹지로 만들지만 게으른 팔레스타인인들은 먼지 날리는 사막에서 산다”는 ‘상식’이 통용되는 나라에서 팔레스타인은 멀기만 하다.

 

          

                                                                                   사진 : 이정민 기자 jmlee@ngotimes.net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 동안 이스라엘 군대는 어린이 2명과 장애노인 1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시민 6명을 살해했다. 주거지역과 민간시설에 대한 포격이 계속되어 팔레스타인 시민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2000년 이후 이스라엘 군인들은 3천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죽였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자기 마을을 짓밟은 이스라엘 탱크에 돌을 던진 팔레스타인 어린이도 이스라엘 군인들은 ‘테러범’으로 간주한다.

 

          

                                                                                   사진 : 이정민 기자 jmlee@ngotimes.net

 

지난 5월4일 이후 매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반세기 넘게 학살당하고 압사당하는 박해받는 팔레스타인의 진실’을 알리는 집회가 열린다. 인권연대가 매주 화요일 12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벌이는 ‘이스라엘 학살 중단 화요캠페인’은 유대인들이 살고 있는 녹지가 사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던 곳이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지금도 고향에서 사막지역으로 내쫒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달 30일에도 인권연대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평화․인권단체 회원 10여명이 피켓을 들고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을 시작한지 30회가 되는 뜻 깊은 자리였지만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앞으로 3백번을 더 해야 할지 30년을 더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여러 차례 민간인학살과 분리장벽 설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은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스라엘 건국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든든한 후원자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은 평화를 원한다. 그들이 원하는 평화는 단순하다. 부모들은 감옥이나 영안실이 아니라 집에서 자식들을 만나기를 원한다. 어린이들은 총에 맞아 죽을 걱정 안하며 학교에 다니고 싶어한다. 의사들은 조준사격 대상이 되지 않는 엠불런스를 타고 환자들에게 가기를 바란다.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쏘는 총과 미사일, 대포에 맞을 걱정 없이 가족들과 오순도순 살기를 원한다. 그것이 그들이 원하는 평화다.” 오 국장은 길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주자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는 “이스라엘 대사관이 인권단체의 요구에 답변한 적이 지금까지 한번도 없다”면서 “이스라엘 대사관은 한국 시민사회의 요구에 귀를 막지 말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 교수는 “한국 외교통상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벌이는 홀로코스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4년 12월 2일 오전 6시 55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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