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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 열린다 (2004.9.9)

by betulo 2007.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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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 열린다
13-19일 서울에서
2004/9/9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제9차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가 ‘개발을 위한 이주와 이주노동의 여성화’를 주제로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아시아 이주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아시아 각국 운동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이번 회의는 여전히 이주노동자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관련 활동가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유엔 이주노동자협약의 국제법 발효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이자 최근 고용허가제 전면 시행으로 인한 제도변화 등으로 인해 국제단체 참가자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진행된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요 고용국을 비롯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네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주요 인력송출국 등 70여명의 이주노동자 조직과 지원단체 활동가, 전문연구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그동안 아시아 각국이 추진해온 개발과 이주노동과 그 과정에서 점차 늘어나는 여성이주노동자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체회의에서는 △이주노동과 인신매매의 불명확한 경계와 주요 쟁점 △이주노동자 권리향상을 위한 국제기준과 체계 △내년 1월 종결 예정인 WTO 도하개발 아젠다 협상의 주요쟁점 가운데 하나인 서비스분야 인력이동에 관한 주제발제와 토론 등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관련 워크숍은 이주노동자 상황을 △국가/인간안보 △여성과 이주노동의 여성화 △지속가능한 개발, 송금과 귀환 △노동의 비공식화 △이주노동자 건강과 복지 등을 살핀다. 

 

김미선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전세계에 8천6백만의 이주노동자가 있고 아시아에선 해마다 80만명이나 되는 여성이주노동자가 발생한다”며 “아시아차원의 연대를 통해 이주노동자 문제를 공동대응하는 것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는 지난 94년 아시아 이주노동자․지원단체간 네트워크로 결성된 아시아이주노동자포럼이 타이완에서 첫 회의를 연 이후 아시아 각국을 돌면서 개최하는 회의이다. 이 회의는 아시아 이주노동의 주요 흐름을 분석하고 공동실천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1996년 제3차 회의가 열린 발 있다.

 

아시아이주노동자포럼은 현재 아시아 10개국 20개 회원단체로 이뤄져 있으며 사무국은 필리핀에 있다. 한국은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가 회원단체로 가입해 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4년 9월 9일 오전 8시 42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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