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름에 '악'이 들어간 산 치고 등산객을 환대해주는 산이 없다고 한다. 과연 삼악산도 이름값은 확실하게 했다. 11월3일 아침 9시30분 무렵부터 12시 반까지 대략 세 시간 삼악산을 올랐다. 의암호 삼악산장에서 출발해 상원사를 거쳐 깔딱고개에 오를 때까지는 새벽까지 술도 마신데다 경사가 원체 급해 온몸이 뻐근했다. 초반부터 정신줄을 반쯤 흔들어버린다.
일행 중에 절반 가량이 상원사에서 포기해 버리고 한 명은 깔딱고개까지 간 다음 '바위산은 내 취향 아니다'며 내려가 버렸다. 결국 일행은 나 포함해 다섯명. 정예용사 다섯은 어쨌든 깔딱고개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바위투성이 산줄기를 타고 올랐다.
삼악산은 소양강, 의암호를 지나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강변을 끼고 있다. 주봉이 용화봉(645m), 청운봉(546m), 등선봉(632m) 셋이어서 삼악산으로 부른다고 한다. 봉우리 사이 주능선은 바위로 되어있고 계곡이 뚜렸하다. 전망도 좋다. 정상 부근에 오르자 춘천 시내가 한눈에 다 보인다.
산 중턱에서 찍은 사진. 저 멀리 춘천시내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 능선. 온통 바위로 돼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춘천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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