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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UBS 파문 통해 본 역대 금융사고들

雜說/경제雜說

by betulo 2011. 9. 1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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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를 대표하는 대형 투자은행인 UBS가 트레이더 한 명 때문에 20억 달러(22000억원)나 되는 손실을 봤다. 그 여파로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UBS의 신용등급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 이런 종류의 사건은 부지기수로 일어난다. 혼자서 60억 달러(66000억원)나 날려버린 경우도 있고 심지어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은행을 파산시키기도 했다.

혼자서 60억 달러 날리기도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SG)에서 선물상품을 담당하던 제롬 케르비엘은 2008년 역대 가장 큰 금융사고를 친 사람이란 기록을 남겼다. 그가 은행에 입힌 손실은 49억 유로(당시 71억 달러)나 된다. 그는 지난해 3년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중이어서 아직 수감되진 않았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인
아마란스 어드바이저수석 트레이너였던 브라이언 헌트는 2006년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했다가 한 달 만에 66억 달러나 손실을 냈다. 아마란스는 그해 결국 파산했다.

 
일본 스미토모 상사에서 비철금속과 구리 담당 부장으로 일하던 하마나카 야스오는 10년에 걸쳐 승인받지 않은 선물거래를 계속하다 199626억 달러나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

지방정부라고 예외가 아니다
.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회계담당자로 일하던 로버트 시트론은 채권과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했다 17억 달러나 손해를 “R. 그 해 오렌지카운티는 연방정부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1995년 발생한 닉 리슨 사건은 233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베어링 은행을 한순간에 문닫게 만들면서 충격을 줬다. 이 은행 싱가포르지점 수석 트레이너였던 리슨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계속 자금을 쏟아붓다 결국 손실이 13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베어링 은행은 결국 네덜란드 ING에 단돈 1달러에 합병되는 수난을 겪었다. 리슨은 악마의 손이란 별명이 붙었으며 46개월을 복역했다.

금융사고 앞엔 노벨경제학상도 무용지물

 금융사고는 경험이 부족하거나 욕심에 눈이 먼 일부개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1998년 미국 헤지펀드인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가 러시아 채무불이행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뒤 자본금의 54배나 되는 120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내고 파산한 적이 있다

당시
LTCM 이사진에는 옵션 이론으로 유명한 금융경제학자인 마이런 숄스와 로버트 머튼도 있었다. 1970년대 옵션 가격을 계산해내 파생상품거래에 새 시대를 연 업적을 인정받아 1997년 노벨경제학상까지 수상한 전문가들조차도 파산을 막지 못했다는 사실은 각종 금융예측과 금융공학이 결코 미래를 예측해 돈을 벌어주는 신통력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각종 금융사고는
인간은 합리적이라는 주류 경제학의 기본 가정을 무색하게 한다. 행동경제학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이 눈앞에 있는 이익 앞에서는 위험을 회피하려 하는 반면 손실 앞에서는 오히려 위험을 추구하면서 일관성을 상실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트레이너들은 이익이 발생했을 때는 그대로 두면 더 큰 이익이 나더라도 매도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 손실이 발생할 경우엔 그대로 두면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여지가 큰데도 매도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멀리 볼 것도 없다. 교스톱을 칠때 먼저 3점을 냈을때와 계속 돈을 잃을때 우리가 어떤 행태를 보이는지 되돌아보면 이해가 된다 


이런 이유로 금융회사에선 트레이더별로 거래 상한선을 설정하고 별도 부서에서 수시로 관리·통제를 하도록 한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리슨은 베어링은행 거래 업무와 관리 통제업무까지 모두 본인이 직접 관장하다 대형 사고를 냈다

SG
역시 1인당 2000만 유로 이상을 취득할 수 없다는 규정을 두고 있었지만 케르비엘은 다른 거래인의 명의를 도용함으로써 규정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그는 법정에서 자신만 그런 행동을 했던 것도 아닐 뿐더러 은행 간부들도 자신이 하는 일을 다 알고 있으면서 묵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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