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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사해/한반도-동아시아

라이스 방한 반대 기자회견 잇따라 열려 (2004.7.9)

by betulo 2007.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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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방한 반대 기자회견 잇따라 열려
[파병반대] "라이스-노무현 더러운 거래를 중단하라"
2004/7/9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2신. 저녁 6시30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한국을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5시 30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는 시간에 맞춰 라이스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외교부 앞에서 열었다.

 

평통사 회원들은 “라이스는 부시의 전쟁전도사”라며 “라이스 보좌관은 이라크파병과 주한미군재배치 강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영재 평통사 사무처장은 “우리는 전쟁광 악의 축인 라이스 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미국 요구대로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면 한반도가 원치도 않는 전쟁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평통사 회원이 "라이스는 한국을 떠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정민 기자 jmlee@ngotimes.net)


라이스 보좌관은 기자회견이 열리던 5시 40분경 외교부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외교부는 라이스 보좌관이 외교부에 들어가는 시간에 맞춰 외교부 출입구를 봉쇄하고 삼엄한 경계를 폈다. 라이스 보좌관은 반기문 외교부장관과 한국과 미국 사이의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5시40분경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외교부청사로 들어가자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사진=이정민 기자 jmlee@ngotimes.net


임종철 평통사 공동대표는 “라이스는 한국정부에 ‘파병해, 땅내놔, 돈내놔, 무기 사’라고 요구하러 온 것”이라며 “부시 미 대통령의 특사인 라이스 보좌관은 이라크 파병을 강요하고, 용산기지 대체부지와 이전비용을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미국 무기를 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노 대통령에게 부시 대통령의 편지를 전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달하면서 “친서에는 한미관계를 중요시하는 부시 대통령 생각의 개요가 나와 있다”고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친서에는 노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소중히 여긴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항상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부시 대통령이 이를 때때로 표현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부시 대통령은 항상 활력 있고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잘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는 좋은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9일 저녁 귀국길에 오른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사진= 이정민 기자 jmlee@ngotimes.net

 

<1신. 낮 3시30분>

 

반전평화단체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안보보좌관 방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9일 낮 2시30분 정부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콘돌리자 라이스와 위기에 빠진 미국의 점령을 지원하려는 노무현 정부의 그 어떤 더러운 거래와 논의도 반대한다"며 콘돌리자 라이스 미 안보보좌관 방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미국은 이라크를 떠나라 △노무현 정부는 파병계획 철회하라 △굴욕적 용산기지 이전협상 가서명 압력을 중단하라" 등을 요구했다.

 

낮 5시에는 라이스 보좌관과 반기문 외교부 장관 면담에 맞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 외교부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반전평화단체들은 라이스 방한이 한국군 파병을 강요하고 용산기지이전협상에서 압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한국정부의 이라크 파병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라이스를 특사로 보낸 것"이라며 "파병강행은 이라크에 발목이 잡혀 심각한 위기에 빠진 미국의 이라크 점령을 정치적, 군사적으로 돕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9일 낮 기자회견을 열고 콘돌리자 라이스 방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 이정민 기자 jmlee@ngotimes.net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 딕 체니 미 부통령과 함께 라이스 보좌관은 "이라크 전쟁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들 전쟁광들은 아프가니스탄 점령과 이라크 점령으로 떼돈을 번 미국 석유, 재건 기업의 전현직 경영진들"이라고 성통했다. 우 국장은 "한국이 이라크에 추가파병을 한다면 미국, 영국과 함께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3대 악의 축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국장은 "라이스 방한은 이라크 저항세력으로 인해 미국이 얼마나 속이 타는지, 그리고 계속된 파병반대운동으로 얼마나 노 정권이 위기를 느끼는지 보여준다"며 "라이스 방한 자체가 파병반대운동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김어진 다함께 운영위원은 신랄한 어조로 라이스 보좌관을 비판했다. 그는 "라이스는 조지부시의 과외선생이자 가정교사이며 네오콘 전쟁광들의 경호실장이자 정책브레인"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은 이어 "노 정권은 미국의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파병한다는 듯이 말하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독자적인 이익을 보고 파병하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재벌과 기업이익"이라고 말했다.


         


       


       


       
             경찰당국은 병력을 동원, 청와대로 가는 길목을 막고 파병반대국민행동의 반대시위
             가 혹여 방한 중인 라이스 일행에 노출될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였다.
             사진= 이정민 기자
jmlee@ngotimes.net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국장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원로들을 가리키며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은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수십년을 운동해왔다"며 "그런 분들이 무엇 때문에 흑인이자 여성인 한 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걸 이토록 반대하는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 국장은 "노 정권은 지지율이 바닥인데도 미국이라는 패권국가, 그것도 수명도 얼마 안남은 부시 정권에 굴복해 부시의 칭찬을 들으려고 한다"며 "라이스와 노무현의 만남은 윤리에도 어긋나는 "불륜""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우리의 운명을 더 이상 부끄럽게 하지 말라"며 "노 대통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사진= 이정민 기자
jmlee@ngotimes.net

2004년 7월 9일 오전 7시 10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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