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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알레그레4

[6주간 9개국 주유기(11)] 월드컵 경기 열리는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포르투알레그레에서 내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열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2년 전 들렀던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축구경기장에서 한국과 알제리 대표팀이 경기를 한다니. 여기저기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 "난 거기 가봤다고~~~" 순회특파원 마지막 일정은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였다. 2011년 6월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포르투알레그레 시내를 여기저기 뒤지고 다녔다. 이국적인 풍경과 상쾌한 공기, 그리고 '추위'가 지금도 기억에 난다. 6월말은 포르투알레그레에서 한겨울이다. 물론 영하까지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가을날씨 정도는 된다. 여름옷밖에 갖고 가지 않은 나로서는 상당히 쌀쌀했다. 호텔에서 잠이 잘 안올 정도여서 난방좀 해달라고 카운터에 전화를 했는데 에어콘 켜란다. 알고보니 별다른 난방장치가 없.. 2013. 12. 10.
주민참여예산의 교훈 '민주주의가 밥먹여 준다' 로시타 페레이라 다 시우바 산토스. 이름이 참 길다.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가방끈이 짧은’ 브라질 할머니다. 평생 브라질 남부 도시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주부 겸 옷가게 점원으로 일했다. 빈부격차가 크고 교육열도 높지 않은 이 나라에서, 엘리트들 얘기가 다 옳은 얘기려니 생각하고 굳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던 이 할머니가 어느날 스스로 야간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주경야독 끝에 몇 년만에 고등학교 졸업장까지 받았다. 졸업장을 펼쳐 보이는 표정엔 자부심이 가득했다. 이 할머니에게 무슨 바람이 분 것일까. 영화 ‘인셉션’에서 주인공 ‘코브’는 아주 작은 단순한 생각이 자라나 그 사람을 지배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건 현실이 아냐’라는 단순한 생각이 현실을 부정하며 자살을 선택하게 만든다. ‘아버지는.. 2012. 9. 24.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위원 체험기를 시작하며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위원 체험기(1)서울시청을 출입처로 삼고 나서 여러 차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조례 제정과 제도시행에 관한 기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주민참여예산위원 공모에 (1등으로) 신청도 했지요. 어찌어찌해서 드디어 주민참여예산위원이 됐습니다. 예전부터 주민참여예산위원제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재정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순회특파원 과정에 독일 베를린시 리히텐베르크, 스페인 알바세테, 브라질 뽀르뚜알레그레를 방문해 현지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취재하기도 했습니다.(안타깝게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취재기를 쓰질 못했습니다...) 드디어 이번에 주민참여예산위원이 됐으니 몇가지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려 합니다. 일단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위원 체험기를 블로그에 연재할 계획입니다. 서.. 2012. 7. 7.
주민참여예산 준비하는 서울시 예산과는 지금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조례가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시 예산과에 비상이 걸렸다. 김상한 예산과장을 비롯해 주민참여예산 관련 공무원들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처음 시작하는 주민참여예산 세부사항을 마련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계속되는 회의에 입술이 부르튼다고 하소연이다. 당장 이번달 안으로 주민참여예산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공모를 해야 한다. 다음달 위원을 확정하고 나면 곧바로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참여예산교육을 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지원협의회도 구성해야 한다. 내년도 예산안편성 일정에 맞춰 주민참여예산제도를 가동하려면 시간이 빠듯하기만 하다. 문제는 이 모든 게 선례도 없이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계 최초로 주민참여예산을 시작한 브라질 포르트알.. 2012.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