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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원순씨 밀착마크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라! 희망제작소 '해피시니어 프로젝트'

by 자작나무숲 2007. 8. 23.



희망제작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공교롭게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기자실 실태조사차 종로서 기자실을 방문한다는 시간과 정확하게 겹쳤습니다. 뭐 별 고민없이 희망제작소로 갔지요. 나중에 들어보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나라당 의원들 방문은 취소됐다고 합니다.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는 명불허전, 아이디어가 넘치는 분이지요. "과로사가 내 희망"이라는 명언처럼 일욕심이 남다른 분이구요. 그런 수장을 뒀으니 '해피시니어 프로젝트'같은 재기 넘치는 사업이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기자회견 내내 우려라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퇴직자들이 상근으로 비영리민간단체에서 일할 때 희망하는 급여가 월 174만원, 직장인은 월238만원입니다. 비영리민간단체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는 54.8%가 재정문제 때문에 고용의사를 접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첫번째는 급여수준에서 수요와 공급이 괴리가 너무 심하다는 겁니다. 물론 희망제작소에선 펀드조성을 통한 보장을 대안으로 말합니다. 또 상근직원만 있는게 아니라 무급자원봉사 등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두번째는 시민사회조직(CSO)보다는 사회서비스기관 중심의 프로그램이 될 수 있겠다 싶은 겁니다. 말랑말랑하고 별 부담없는 활동에 그칠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비영리민간단체에서 퇴직자들에게 원하는 부분이 인적네트워크 활용 등이라는 점은 퇴직자들이 자칫 사회서비스기관 얼굴마담으로 그칠 가능성도 느끼게 합니다.

이러저러한 문제의식이 들었지만 '해피시니어 프로젝트'가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사회적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사회의 잔뿌리를 넓히는, 그래서 시민사회를 더 튼튼하고 내실있게 해 줄 수 있는 사업입니다.

부디 제 우려가 '기우'에 그치도록 멋지게 사업을 이끌어주시길~~~

(아쉽게도 이 기사는 사회부 데스크는 통과했는데 편집에서 짤렸습니다. 고생하시는 희망제작소 분들을 위해 이 기사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퇴직 직장인이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비영리 민간단체에서 사회적 공헌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자리 창출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생긴다.


  희망제작소와 대한생명은 23일 퇴직 직장인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해피시니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행복설계 아카데미’를 다음달 10일부터 10월2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퇴직자들의 축적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공헌 영역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비영리 민간단체의 고질적 고민인 인력수급 문제에 숨통을 틔워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희망제작소와 대한생명은 지난해 11월20일 협약을 맺고 홍선미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기획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행복설계 아카데미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40∼60대 초반의 기업, 관공서 기타 전문직종 퇴직자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거쳐 총 120시간의 교육 과정을 통해 퇴직자들이 비영리민간단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제작소가 퇴직자, 직장인, 비영리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조사 결과는 퇴직자·직장인과 비영리민간단체가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여지가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

퇴직자 304명, 직장인 29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퇴직자의 60.9%와 직장인의 61.1%가 비영리단체에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181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85.9%가 “퇴직자들이 기관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가운데 87.6%는 “퇴직자들이 숙련된 경험과 능력이 있다면 일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응답했다.


  홍 교수는 “그 동안 생계비 지원 등의 노인복지는 있었지만 이들이 퇴직 전까지 갖고 있던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사장되는 것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은 없었다.”면서 “퇴직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살리면서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70여개 비영리단체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들 단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NPO 리더교육’을 28∼29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07년 8월23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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