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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에서 노무현 구한 '촛불' 이젠 노무현을 겨눈다

雜說

by betulo 2007. 4. 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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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자유무역협정이 탄핵으로 위기에 몰렸던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줬던 ‘촛불’을 노무현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한 ‘촛불’로 바꿔버렸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협상타결이 전해진 직후인 2일 1시 기자회견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열고 무효화투쟁과 노무현 대통령 퇴진투쟁 전개를 결의했다. 범국본은 이를 위해 3일 10시 전문가토론회를 비롯해 7일 전국동시다발 규탄집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국본은 “끝까지 미국의 ‘시한연장’ 전술에 놀아나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마침내 협상을 타결지었다.”고 한국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뒤 “한미FTA협상이 무효인 것은 바로 미국과 겉모습만 한국 관리인 우리 측 미국인들이 벌인 협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범국본은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도 “협상내용감추기, 집회 마구잡이 금지, 시위참가 원천봉쇄, 반대광고 금지, 폭력진압 등 민주주의를 배반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독재정권의 모습을 여실해 보여줬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노무현 정권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사대매국 반민주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성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을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대통령’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범국민항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금이라도 미국 협상단은 미국으로 돌아가고 노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상은 미국 의회가 비준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면서 “그동안 노 대통령이 또 얼마나 많은 양보를 미국에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한편, 노래 ‘신토불이’로 유명한 가수 배일도씨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배씨는 “15년 동안 신토불이를 외치며 사랑을 받았다.”면서 “상황이 이런데 박수받으며 노래를 부르고 있을 수 없었다.”고 참석이유를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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