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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1 14:31

9.11유족 "이라크 침공은 미국 헌법과 국제법 위반" (2003.12.4)



9·11
유족회 데이비드 포토티 공동간사 인터뷰
2003/12/4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사랑하는 친지들을 죽이는 것에 대한 변명의 구실로 우리가 사랑하는 친지들의 죽음을 내세웠습니다. 그 결과 미국인들의 죽음은 늘어만 갔습니다."

참여연대 초청으로 지난달 29일 방한한 "평화로운 내일을 위한 9·11 유족회" 창립자 겸 공동간사인 데이비드 포토티는 "이제 폭력이 아닌 평화를 말할 때"라고 강조한다. 지난 2001911일 뉴욕 무역센터 테러 희생자들의 유가족 모임인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직접 방문해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을 위로하는 등 비폭력 평화를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9·11 당시 형을 잃었다고 들었는데.

2001911일 아침 집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어머니한테 전화를 받고서야 쌍둥이빌딩 95층에서 일하던 큰형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 알았다. 빌딩이 무너지는 순간까지 텔레비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루에 10억달러를 방위비로 쓰는 정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나? 정부는 대화조차 거부하며 사건 원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나는 엄청난 분노를 느꼈다. 그때부터 미국 대외정책과 세계역사 등을 공부했다. 미국 정부가 외국에서 벌이는 일에 대해 미국인들이 더 이상 무관심해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9·11유가족회를 소개해달라.

200111월 발족한 유가족회는 현재 1백여 명의 회원과 후원회원 수천명이 활동하고 있다. 유가족회는 테러리즘에 대해서 비폭력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전쟁에 의한 폭력과 보복의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는 목적으로 탄생했다. 유가족회는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비폭력과 평화를 호소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평화교육을 실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9·11의 원인과 배후세력을 자체 조사하고 있다. 아직도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9·11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50여년 동안 한번도 변하지 않은 미국 외교정책이 9·11을 불러온 근본원인이다. 부시 행정부는 유가족들을 전쟁 명분으로 이용한다. 하지만 정작 전쟁에 반대하는 우리 단체의 목소리는 전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테러와의 전쟁"을 어떻게 평가하나.

이라크전쟁은 미국 헌법과 국제법을 모두 위반한 전쟁이다. 미군은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하며 이라크 재건에 대한 통제권을 유엔에 넘겨야 한다. 미국의 대외정책은 다른 나라들과 상호 의존하는 정책으로 나가야 한다. 9·11은 미국인들의 유일한 비극이지만 세계 각지의 많은 사람들은 9·11의 슬픔과 같은 것을 언제나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미국에서도 부시 행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는 미국에서 나타나는 파시즘 경향을 우려한다. 정부·군부·거대언론이 한통속이 되어 기득권을 위해 서로 협력한다. 미국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대변하지 않는다. 이들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힘으로 모든 걸 다할 수 있다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하나 우려스러운 것은 권력집중이다. 의회는 전쟁을 선포할 수 있는 고유한 권한을 정부에 넘겨주었다. 헌법에서 규정한 삼권분립 원칙이 무너진 것이다.

 

-미국의 반전운동 현황은.

650개 단체들이 반전운동을 위한 연대기구인 "평화를 위한 연합(United for Peace)을 조직했다. 미국의 반전운동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이 부시를 싫어하는 것을 안다. 나도 부시를 싫어한다. 그러나 부시가 없어진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모든 미국인이 부시 같지는 않다. 그 점을 잊지 말아달라.

 

2003124일 오후 1238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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