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출입이 된 뒤 처음 써 본 박원순 시장 관련 기사다. '희망토크'에서 나온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기사로 써 봤다. 다른 일 때문에 생방송을 직접 보진 못하고 나중에 영상을 찾았는데 재방송이 안되는 바람에 영상을 찾느라 한참을 애먹었다. 결국 30분 넘게 헤매다가 겨우 영상을 보고 부랴부랴 기사를 쓸 수 있었다.
희망토크에서도 박 시장 평소 버릇이 그대로 드러난다. 30분이라는 짧은 대화마당에서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제시한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처음에 박 시장 주재하는 회의에 참가했다가 의견도 잘 들어주고 격의 없이 아이디어도 제시하는 모습이 무척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회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박 시장이 제안하는 아이디어 가짓수가 두뇌 용량을 초과할 정도가 되면서 당황스러워지기 시작하더란다.
어찌할 바 모르던 그 공무원분, 옆사람 수첩을 흘끔 봤더니... 박시장이 얘기하는 아이디어를 번호를 매겨 메모하고 있는데 번호가 70번을 넘어가고 있더라는... 공무원들 과로사하겠습니다. 살살 좀 해주세요 ㅎㅎㅎ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후 1시 20분부터 30분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동 7층 집무실에서 시민 게스트 3명과 새해 소망 토크 형식의 여섯 번째 인터넷 생방송
‘원순씨의 서울이야기’를 진행했다.
이번 방송에 초청된 시민 게스트는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아이디어 최대 제안자인 곽현식(남)씨, 현재 시범
운영 중인 ‘SNS 제설 기동대’ 운영을 트위터를 통해 제안한 박준서(남)씨, 주변 반대를 무릅쓰고 꿈을 택한 청년 창업가 아리아트 대표
장재연(여)씨 등 3명이다.
박 시장은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업을 통해 꿈을 펼치고 있는 청년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한 취지로 이 세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곽씨는 장애인으로서
평소 느끼는 불편함과 정책아이디어를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지금까지 130건을 제안했으며 그 가운데 8건이 채택됐다. 그는 장애인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박 시장에게 당부했다.
그는 “채택이 되지는
않았지만 민원서류 발급시 본인확인을 개선하자는 제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해 박 시장이 즉석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곽씨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민원서류 발급시 수수료 면제 대상인 분들이 낙인찍히는 것이 두려워 본인확인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민원서류 발급시 자동으로 수수료 면제대상이라는 것이 담당 공무원 화면에 뜨도록 한다면 자기 권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자신의 제안이
채택된 뒤 소방방재청과 함께 예행연습까지 해봤다면서 “처음엔 형식적으로만 할 것이란 선입견이 있었는데 정말 열심히 하는걸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환타지 저작물 ‘비비(Bibi)’가 애플스토어 전자책 만화부문 3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유명하며 지난달
31일 보신각에서 재야의 종소리 타종행사에 초청받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방송
시작 전에는 “청년들의 창조적 아이디어로 얼마든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강북청년창업센터에서 청년 창업가들이 개발한 각종
물품들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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