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이른바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고 온 나라가 난리법석을 떨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선정되기만 하면 관광객 급증, 관광수익 급증" 주장은 잊혀지고 논공행상과 기념관처럼 '누군가' 이득보는 사람들만 남겠지. 그래서 이런 삽질이 계속되는것 아니겠나 싶다. 그래서 중요한건 '기억의 정치'다. 제주도 관광객이 과연 얼마나 늘어나나 지켜보자. 호들갑 떨었던 정부와 언론은 선정 발표 1년 뒤에 뭐라고 하나 지켜보겠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듯이, 삽질은 삽질을 낳는다. 제주관광공사가 11월 16일 낸 보도자료에서 그 싹을 볼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보도자료에서 “‘제주-세계7대자연경관기념관’ 건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관광공사가 밝힌 직간접 파급효과를 보자. 먼저 국가 차원에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고, 이를 체계적으로 잘 보전하고 관리하는 친환경적인 선진 국가 이미지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고 국가브랜드 품격도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객도 증가할 거란다. 그런데 그 근거라고 밝힌 건 “기존 ‘세계 7대불가사의’선정된 페루 마추픽추(70%),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62%), 멕시코 마야유적(75%) 등이 관광객 증가 효과를 거둔 것을 볼 때, 세계7대자연경관은 해외관광객 유치 증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결론내린다. “‘제주-세계7대자연경관기념관’건립에는 중앙정부의 국비지원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제주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국가의 지원을 통하여 기념관 건립의 추진이 필요하고, 정부와 제주가 함께 추진하는 국가정책으로 승화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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