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러는 전지구적인 현안으로 부상한지 오래다. 사이버보안에 많은 공을 들이는 선진국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 4월 미국은 국방부(펜타곤) 보안시스템이 뚫리면서 3000억 달러짜리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개발정보가 정체불명의 해커들에게 유출된 적도 있다.그 해 7·7 디도스 공격 때도 미국 백악관과 재무부, 연방무역위원회 등이 피해를 입었다.
초창기 사이버 테러는 주로 개개인이 호기심이나 돈을 목적으로 벌였지만 점차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벌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정 지난해 신종 악성코드인 스턱스넷(Stuxnet)이 이란 원자력발전소를 사이버공격해 원심분리기 1000여대를 고장낸 것에서 보듯 은밀히 타국을 공격하는 무력시위로 이용하기도 한다.
스턱스넷의 파괴력은 이란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쯤에는 독일 지멘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중국 내 컴퓨터 600만대와 1000여 개 산업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많은 보안전문가들이 스턱스넷의 진원지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한다.
스턱스넷 코드에는 ‘미르투스’(myrtus)라는 단어가 들어 있는데 이는 은매화라는 관목의 라틴어 이름이다. 문제는 히브리어로 은매화를 뜻하는 ‘하닷사(Hadassah)’는 구약성서 에스더서에 등장하는 유대인 출신 페르시아 왕비 에스더를 가리킨다는 점이다.
독일 보안전문가 랄프 랑그너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스턱스넷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미국이 유포한 것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핵심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지난 1월 이스라엘이 미국 지원을 받아 스턱스넷 파괴력 검증시험을 하는 등 양국이 스턱스넷 개발을 위해 협력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이버공격을 전쟁의 한 형태로 수행하기 위해 해커부대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가령 중국은 2003년부터 베이징 광저우 등지에 해커 2000여명으로 구성된 ‘전자전 부대’를 창설해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도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에 사이버전 전담 부서를 두고 사이버 무기 개발과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는다. 2008년 8월 러시아 해커들은 그루지야의 주요 정부 사이트와 통신서비스 등을 공격해 대통령 홈페이지와 20여개 금융 방송사 사이트를 다운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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