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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9 16:39

미국과 위키리크스의 담론경쟁 "안보위협 vs 언론자유"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8일자 기고문을 통해 미국 정부와 위키리크스의 대립을 언론을 탄압하는 정부와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의 대립으로 규정하며 위키리크스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위키리크스를 과학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저널리즘을 만들어낸 언론사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민주사회는 강력한 언론을 필요로 하고 위키리크스는 그런 언론 가운데 하나다. 진실 공개만이 정직한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산지는 기고문의 시작과 끝을 모두 언론자유에 관한 역사적 사례로 인용하며 언론자유라는 프레임을 내세웠다. 서두에서는 다국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젊은 시절 썼던 진실과 비밀이 경주를 할 때 진실이 항상 이긴다는 점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글과 그의 아버지였던 키스 머독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수천명의 호주군이 희생된 갈리폴리 작전 당시 지휘부에 대한 폭로기사를 썼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위키리크스 역시 공개할 필요가 있는 진실을 두려움 없이 공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고문 말미는 1971년 베트남전 1급기밀문서인 펜타곤 페이퍼를 폭로한 뉴욕타임스의 보도 권리를 인정한 연방대법원 판결문의 한 구절인 오직 자유롭고 억압받지 않는 언론만이 효과적으로 정부의 거짓말을 드러낼 수 있다.”를 인용했다.

 더 나아가 어산지는 위키리크스 뿐 아니라 가디언, 뉴욕타임스, 슈피겔, 르몽드 등 신문들도 미국 외교전문을 함께 공개했는데도 위키리크스만 홀로 미국 정부와 그 시종들로부터 가장 악랄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그것은 위키리크스가 역사도 짧고 규모도 작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호주)는 약자라면서 줄리아 길라드 행정부는 진실을 알리는 사람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어산지는 최근 폭로한 미 외교전문을 근거로 스웨덴과 미국의 관계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밀접하다고 밝혀 양국 정부간 모종의 협의가 있음을 암시했다.

 어산지는 진실을 공개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나는 반전주의자가 아니다. ‘정의로운 전쟁이 존재하고 때로는 전쟁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국민들에게 거짓말하면서 그런 전쟁을 위해 국민들의 목숨과 세금을 요구하는 정부보다 나쁜 것은 세상에 없다. 만약 정당한 전쟁이라면 국민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국민들이 그 전쟁을 지지할지 말지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어산지가 7일 오전 영국 런던 경찰에 자진 출두한 뒤 구금되면서 그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이 이날 오후 어산지를 출석시킨 가운데 첫 심리를 열어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보석 신청을 기각하면서 어산지는 다음 심리 기일인 14일까지 구금된 상태에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게 된다.

심리 과정에서 어산지가 법적인 권리를 포기하거나 판사가 체포영장에 적시된 혐의를 유죄로 판단할 경우 어산지의 신병은 스웨덴으로 인도된다. 하지만 어산지가 누명을 주장하고 있어 송환 결정까지는 최소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어산지 측은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미국으로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어산지는 호주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어산지 지지자들은 호주 정부에 그에 관한 법적인 보호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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