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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

'폭탄 소포'로 주목받는 예멘; 찬란한 역사 혼란스런 현재

by 자작나무숲 2010. 11. 2.


예멘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일명 ‘폭탄 소포’를 계기로 아라비아 반도 남부에 위치한 예멘이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의 새로운 중심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예멘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 한때 한국처럼 분단국이었지만 지금은 어쨌든 통일국가를 이룬 예멘. 북예멘 당시 대통령이 지금도 예멘 대통령이다. 무려 32년째 독재정권이다.

예멘은 가난과 빈부격차, 부정부패와 내전의 상처 등 기존 테러 중심지인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수단, 소말리아 등과 여러모로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자료에 따르면 예멘은 현재 중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52달러에 불과하다. 세계은행은 예멘을 전세계 43개 저소득국가 가운데 하나로 분류한다. 더구나 예멘정부는 수도 사나를 제외한 국토 대부분에서 통제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1일 예멘이 지금은 바닷가에 있는 아프간 혹은 두번째 소말리아 같은 인상을 주지만 고대 예멘은 인도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중계무역 등으로 아라비아 반도의 문명과 부귀영화의 중심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사나에서 북동쪽으로 165㎞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리브 댐 유적은 무려 기원전 7세기 무렵 건설했을 정도다.

 미국 정보당국 등이 예멘을 주목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 예멘에서 훈련받은 나이지리아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미국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파 미수 사건을 벌인 이후부터 예멘이 알카에다의 테러기지로 부상하는데 대한 우려를 계속해왔다.

예멘에는 지난해 알카에다 지부인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AQAP)가 결성된 이래 지난 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다른 아랍국가들에 있는 요원 수백명을 총괄하는 AQAP는 예멘 수도 사나 동쪽에 정부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본부를 두고 있다.

예멘에 둥지를 튼 알카에다 지부가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 출신 극단주의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 전문가들은 중동지역 출신자와 달리 미국과 유럽 출신자들은 전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 알카에다의 테러 능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런 이유로 예멘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알카에다와 접촉한 혐의로 미국인 10여명과 다수의 유럽인을 체포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미국인 2명만 추방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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