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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

미국, 절구통이 돼 버린 다이아몬드

by 자작나무숲 2010. 9. 18.


지난해 미국 전체 인구에서 빈곤층은 미국인구 일곱 명 가운데 한 명 꼴인 4360만명이나 된다. 중간가계소득은 4만9777달러(약 5793만원)로 2007년보다 4.2% 하락했다. 그런 반면 투자자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백만장자는 지난 6월 기준 555만가구로 지난해보다 8% 늘었다.

과거 중간소득 계층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중산층의 천국이었던 미국이 어느덧 부자와 빈곤층은 늘어나고 중산층이 줄어드는 ‘절구통’ 모양으로 바뀌는 셈이다.

 미국 인구통계국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09 인구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소득이 2만 1954달러(약 2553만원) 이하인 빈곤층은 전체 인구의 14.3%에 달한다. 1994년 14.5%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빈곤율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2008년 당시 13.2%인 3980만명에서 1년만에 380만명이나 늘었다는 점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에겐 뼈아픈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구조사결과에 대해 “소득수준을 다섯 단계로 나눴을 때 상위 5분위 가구가 세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49.4%에서 지난해 50.3%로 늘어난 반면, 하위 1·2분위 가구는 12.5%에서 12%로 줄었다.”면서 “미국 사회에 존재하는 소득격차를 포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미국에서 투자자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가구가 전년도보다 8% 늘어난 555만가구에 달했다며,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이 부진하고 경기회복도 더딘 상황 속에서도 백만장자 수는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백만장자 수는 모기지 부동산 거품이 한창이던 2007년에 597만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년간 감소하다가 다시 늘어나 2006년 수준을 회복했다. 또  투자자산 500만 달러 이상 가구는 16% 늘어났으며 1천만 달러 이상 가구는  17%가 증가했다면서 큰 부자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재산을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번 센서스에서 18세 이하 인구에서 빈곤층 비율은 2008년 19.0%에서 지난해 20.7%로 높아졌으나 65세 이상에서는 이 비율이 9.7%에서 8.9%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건강보험이 없는 인구는 4630만명에서 570만명으로 늘어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이 15.4%에서 16.7%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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