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통계국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09 인구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소득이 2만 1954달러(약 2553만원) 이하인 빈곤층은 전체 인구의 14.3%에 달한다. 1994년 14.5%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빈곤율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2008년 당시 13.2%인 3980만명에서 1년만에 380만명이나 늘었다는 점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에겐 뼈아픈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구조사결과에 대해 “소득수준을 다섯 단계로 나눴을 때 상위 5분위 가구가 세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49.4%에서 지난해 50.3%로 늘어난 반면, 하위 1·2분위 가구는 12.5%에서 12%로 줄었다.”면서 “미국 사회에 존재하는 소득격차를 포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미국에서 투자자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가구가 전년도보다 8% 늘어난 555만가구에 달했다며,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이 부진하고 경기회복도 더딘 상황 속에서도 백만장자 수는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백만장자 수는 모기지 부동산 거품이 한창이던 2007년에 597만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년간 감소하다가 다시 늘어나 2006년 수준을 회복했다. 또 투자자산 500만 달러 이상 가구는 16% 늘어났으며 1천만 달러 이상 가구는 17%가 증가했다면서 큰 부자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재산을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번 센서스에서 18세 이하 인구에서 빈곤층 비율은 2008년 19.0%에서 지난해 20.7%로 높아졌으나 65세 이상에서는 이 비율이 9.7%에서 8.9%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건강보험이 없는 인구는 4630만명에서 570만명으로 늘어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이 15.4%에서 16.7%로 높아졌다.
BBC보도: http://www.bbc.co.uk/news/world-us-canada-11332635
보고서원문: http://www.census.gov/prod/2010pubs/p60-238.pdf
월스트리트저널: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48703440604575495670714069694.html?mod=WSJ_WSJ_US_News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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