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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1 13:32

미국 LA 주민의회 의원 당선된 15세 소녀


주민의회 선거 연설장에서 “의원으로 당선되면 이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한 여성후보는 이렇게 답합니다. “저는 10대입니다. 제 전공은 지역 경제발전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LA 사우스로버트슨 지구에 사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152㎝의 작은 키에 달랑거리는 자주색 귀걸이를 한 15세 소녀 레이철 레스터. 이 소녀는 오는 6월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업과 공직생활을 병행해야 합니다. 운전면허증 취득연령도 안 돼 어머니 차를 얻어타고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주민의회 최연소 의원이기 때문이죠.

(발화점: http://www.latimes.com/news/local/la-me-council-teen19-2010apr19,0,1151122,full.story)

레스터양은 최근 실시된 이 지역 주민의회 의원선거에서 당당히 당선됐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처럼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한 선거운동으로 144표나 획득했다죠. 대학을 졸업하고 두 자녀까지 둔 상대후보가 13표를 획득하는 데 그친 것에 비하면 ‘압승’을 거둔 셈입니다.

어떻게 15세 ‘어린이’가 지방의원이 될 수 있을까 의아하시겠지요. 아마 레스터양도 그랬던가 봅니다. 몇 달 전 집 현관 앞에 붙은 주민의회 선거 안내전단을 어머니가 발견한 것이 주민의원이 되는 첫 계기가 됐네요. 전단에는 바로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선거에 참여할 수 있고 입후보도 가능하다’고 돼 있었습니다. 여기에 흥미를 느낀 레스터양은 어머니와 함께 선거 안내장을 찾았다. 내친 김에 주민의회 회의도 두 차례 참관했다고 합니다.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고 학교신문 발간 등 다양한 학내활동에 참여하는 레스터양은 “몇몇 10대들이 (먼저) 뭔가를 하면 많은 10대도 뭔가를 하게 된다.”며 당찬 ‘의정활동’ 포부를 밝혔다는군요.

제가 미국문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이라는 계급장이 없다’는 점입니다. 10년전 미국에 있을때 일주일에 한번씩 양로원에 자원봉사를 갔을때 잭 바우어라는 스웨덴계 미국인 할아버지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양할아버지’라는 호칭을 사용하지만 둘이서 대화를 나눌때는 항상 이름을 부릅니다. ‘잭’이라고요. 사실상 태어나서 제가 가진 가장 나이 많은 친구였던 셈입니다. 정년퇴임한 전직 수학교사이자 2차대전 직후 프랑스 주둔 미군 군인으로 복무했고, 거기다 가끔 스웨덴 요리를 제게 대접해주고 오래된 영화를 보는 걸 즐기는 아주 아주 배울게 많은 ‘친구’였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바로 사람이 사람과 만났을떄는 나이가 아니라 이름만으로 그 사람을 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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