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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

자치단체 지난해 행사,축제에 6912억 지출

by betulo 2008.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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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국제행사나 전국체전을 뺀 자체 행사와 축제에 독자적으로 지출한 비용이 지난해 6912억원으로 2003년 이후 평균 16.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예산을 쓴 곳은 인천광역시, 2006년에 비해 액수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경북 예천군,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전북 군산시였다. 울산 북구는 자체사업비에 비해 가장 행사·축제경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충남 보령 명물로 자리잡았다는 진흙축제(공식명칭은 보령 머드축제)


행정안전부는 28일 2007년도 결산 기준으로 각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행사·축제 경비 집행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자체들이 행사·축제에 지출한 예산은 전체 자체사업비(42조6천억원)의 1.62%, 세외수입을 뺀 지방세 수입(43조5천억원)의 1.59%에 이른다.


행안부에 따르면 행사·축제경비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2~23%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하다가 2006년에는 7.9%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에 다시 13.5% 수준으로 상승했다.


행사·축제경비가 자체사업비(최종예산)의 5%를 넘는 자치단체는 울산 북구(8.9%)를 비롯해 강원 속초시(8.5%), 강원 태백시(8.3%), 전남 강진군(8.2%), 강원 철원군(7.6%) 등 21곳이었다. 세외수입을 뺀 지방세 수입의 20%가 넘는 곳도 경북 영양군(78.9%), 경북 울릉군(58.9%) 등 31곳이나 됐다.


2006년과 비교해 행사·축제 경비가 늘어난 184개 자치단체 가운데 60% 이상 증가한 곳은 31곳이었다. 이 가운데 150% 이상 대폭 늘어난 곳도 5곳이나 됐다. 행사·축제경비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경북 예천군으로 11억원에서 37억원으로 무려 244.7%나 증가했다. 서울 용산구는 4억원에서 13억원으로 238.9% 증가했고, 대구 수성구(216.2%, 7억원→21억원), 충남 논산시(160.6%, 23억→61억), 강원 삼척시(150.2%, 14억→36억)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2006년에 비해 행사·축제경비가 감소한 62개 자치단체 중에서 30%이상 감소한 곳은 9곳(기초)이며, 이 중 50% 이상 감소한 곳은 전북 군산시(53억→18억)와 울산 남구(15억→5억) 2곳이었다.


지난해 행사·축제경비를 100억 이상 집행한 자치단체는 인천시(161억), 제주도(152억), 서울시(150억), 경기 수원시(139억), 경기도(135억), 부산시(125억), 경기 성남시(117억), 충북도(115억), 경남 창원시(114억) 등 9곳이었다.


행안부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낭비 우려가 있는 행사·축제경비를 증액편성하거나 집행하는 행태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10년도 예산편성기준으로 선심성이나 낭비성 우려가 있는 행사·축제 개선방안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내려 보낼 방침이다.”고 밝혔다. 


2008.12.29. 서울신문에 실린 기사. 지면기사와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별 현황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 첨부파일을 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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