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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1 17:22

국제노점상대회 15일부터 서울 개최 (2004.3.12)

국제노점상대회 15일부터 서울 개최
“생존권 앗는 강제철거는 이제 그만”
2004/3/12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외국인 보기 안 좋다는 이유로 강제철거에 내몰리는 노점상들이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국제노점상연합(Street Net International)과 한국조직위원회(전국노점상연합 외 40개 단체)가 주최하는 국제노점상 서울대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국제노점상 서울대회는 전세계 노점단체 대표․활동가 40여명이 참가해 노점상을 비롯한 비공식부문 노동자들의 투쟁과 정책을 논의하고 국제연대를 다지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 노점상들의 생존권 대책을 논의하고 한국정부의 노점상 정책에 강한 경고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한국 노점상투쟁에도 큰 활력과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노점상연합 창립 이후 첫 총회인 이번 서울대회는 △여성 비공식부문 노동자 △외국인 노점상 △강제철거와 단속 △어린이 노숙자 △규약 개정과 신임 지도부 선거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그간 임시대표 체제로 운영하던 국제노점상연합의 정식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최인기 전국노점상연합 사무처장은 “각국 노점상들운동의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고 비공식 부문 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모색하며 국제노점상연합의 공동목표와 공동행동을 설정하는 자리”라고 국제노점상 서울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외국 활동가들도 강한 조직력과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한국 노점상운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노점상연합은 2002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세계 20여개국 약 50여명의 노점상과 활동가들이 모여 결성했다. 이는 약 3년에 걸쳐 라틴아메리카에서 시작해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계속된 대륙별 워크숍의 성과였다. 국제노점상연합은 노점상 문제 뿐 아니라 전체 ‘비공식부문 노동자’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노점상연합은 노점생존권투쟁 중 구속자에 대해 법무부장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지난 2003년 16차 전국노점상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해 청계천 등의 노점상투쟁에 연대방문을 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국제노점상 서울대회 일정]

개막 선포와 한국의 노점탄압 규탄 기자회견: 15일 낮 3시

개막식: 16일 아침 10시, 한국여성개발원

국제노점상연합 회의: 16일 낮 1시, 17일 아침 9시, 한국여성개발원

기자회견: 17일 저녁 6시, 한국여성개발원

노점상 정책토론회: 18일 아침 9시, 한국여성개발원

간담회: 18일 낮 3시 20분, 한국여성개발원

국제 노점상 페스티벌: 19일 아침 11시부터,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

이라크침략 1년 전세계 반전행동 참가: 20일 낮 3시, 서울시청앞 광장


 

"노점상운동 국제연대 희망"

 

팻 호른 국제노점상연합 국제조정역


팻 호른(Pat Horn) 국제노점상연합(www.streetnet.org.za) 국제조정역은 남아공노총에서 일하면서 여성비공식부문 노동자들의 고통에 눈뜨게 되면서 7년째 비공식부문 여성노동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국제노점상 서울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팻 호른을 전국노점상연합 사무실에서 만났다.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국제노점상대회는 매번 다른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회의 장소 결정할 때 잠비아가 적극적으로 회의를 유치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 창립총회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했기 때문에 이번에 다른 대륙에서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라틴아메리카는 역량이 되는 단체가 없고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인도의 조직이 가장 강력하다. 그래서 한국으로 결정한 것이다. 물론 전국노점상연합에서도 강한 의욕을 갖고 있었다. 아마 3년 후에는 잠비아에서 국제노점상대회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노점상운동을 평가한다면

 

△전노련은 통일되고 잘 조직된 체계를 갖고 있고 단결력이 강하다. 무엇보다도 재정자립도가 높다. 다른 대부분의 조직은 재정이 취약하고 그것이 조직 강화의 발목을 잡는다. 다른 부문단체와 잘 연대하는 것도 전노련의 정치적 성숙도를 보여준다. 한국정부와 법이 노점상들에게 적대적이기 때문에 많은 투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노련은 투쟁력에 비해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거리투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노련이 앞으로 협상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이번 서울대회가 외국단체의 협상성공사례를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외국 단체들은 전노련의 투쟁력과 조직력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청계천 노점상투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청계천의 상황은 외국의 다른 도시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통적으로 정부가 취하는 방식은 일단 몰아내고 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공식부문 직장이 줄어들고 임금이 감소하면서 노점상들이 늘고 있다. 당장은 노점상들을 내쫓을 수 있을진 몰라도 노점상들은 다시 돌아올거고 몇해가 지나면 예전과 똑같이 된다. 정부관료들은 노점상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그들을 정책결정에 참여시켜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 청계천 노점상들이 동대문운동장에 자리를 잡은 것은 나름대로 투쟁의 승리이다. 그들의 투쟁이 없었다면 그마저도 없었을 것이다.

 

-한국 시민사회단체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른 나라 엔지오 모두가 한국처럼 노점상운동과 협력관계를 갖고 있진 않다.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이 앞으로도 노점상운동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길 바란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2004년 3월 12일 오전 3시 42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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