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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집는 지배자…내 이름은 Mr.VAR 프로축구 K리그1 경남 FC와 울산 현대가 맞붙었던 지난 9일 전후반 90분이 끝나고 1-2로 울산이 앞서던 추가시간에 배기종(경남)이 극장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곧이어 울산 공격수 주니오가 골을 넣었다.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왔는데도 곧바로 골로 인정됐다. 2-2 무승부가 될 수 있었던 경기는 1-3으로 경남이 패했다. 이날 승패를 결정 지은 존재는 ‘비디오판독’(VAR)이었다. 국내 프로축구 리그에서 비디오판독이 축구 문법을 바꾸고 있다. 비디오판독이 승패를 좌우한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선 비디오판독만 7차례나 이어져 경기를 들었다 놨다 했다. 지난해 독일과 맞붙은 러시.. 2019. 7. 23.
고향사랑기부금, 철학의 빈곤 정책의 혼선 고향을 사랑하고 고향을 돕겠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방재정 악화와 격차확대라는 오랜 현안까지 감안하면 고향에 일정액을 기부하고 세액공제 혜택도 받는 ‘고향사랑기부제도’는 두루두루 지지받을 조건을 잘 갖추고 있어 보인다. 하지만 좋은 의도로 시작한 정책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 정치와 도덕은 다른 범주에 속한다는 걸 염두에 둔다면 애초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없는 정책이라면 그 의도가 선하든 악하든 상관없이 그 자체로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고향사랑기부제도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고향사랑기부제도는 "개인이 특정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부금 일부에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도는 원래.. 2019. 7. 22.
오늘은 카페 가서 ‘신의 한 수’ 둘까 바둑을 흔히 ‘두뇌 스포츠’라고 한다. 중장년층 이상 남성만 바둑을 즐길 것 같지만 의외로 생활체육으로서 바둑의 저변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바둑을 즐길 수 있는 대안으로 인터넷 카페가 등장하고, 각 기업의 사내 동호회와 사내 교육도 활성화되고 있다. 다채로운 바둑 공간을 통해 생활체육으로 확산되고 있는 바둑 인구의 변화상을 짚어 봤다. 충북 청주의 한 기업 연구원인 홍준석(30)씨는 ‘2030 바둑클럽’의 운영자로 회원들과 ‘수담’을 나누는 재미에 주말을 고대한다. 2004년 문을 열었고 회원이 100여명인 이 클럽은 한 달에 두번씩 토요일마다 정기모임을 한다. 오후 1시쯤 모여서 회원들이 옹기종기 바둑을 두고 복기를 하다 보면 어느덧 저녁 먹을 때가 된다. 저녁 자리에서도 화제는 바둑이다. 정기모임 때.. 2019. 7. 21.
한국 축구 이끌 새 황금세대... 그들의 원동력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우승(혹은 준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무엇이 이들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을까. 핵심 요소를 분석해봤다. 축구를 즐기는 아이들 2002 한·일 월드컵 다시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이 교체로 들어가는 차두리를 향해 “경기를 즐겨라”는 얘길 했던게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즐겁게 경기를 하며 축구를 즐기는 것이야말로 강팀의 조건이라는 것을 강조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한국 축구는 즐거움보다는 의무감과 헌신에 치우쳐 있었다. 2019년이 되어서야 한국 축구는 드디어 축구 자체를 즐기는 새 세대로 이뤄진 대표팀을 만나보게 됐다.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은 여러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너먼트라는 긴장된 경기가 이.. 2019.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