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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뉴욕 한인회장, 우여곡절 끝 업무 시작

by betulo 200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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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회장, 우여곡절 끝 업무 시작
2003/5/15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제28대 뉴욕한인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뉴욕한인회장 당선무효 논란이 일단락됐다.

제27대 뉴욕한인회 이사회(이사장 이영규)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헌진)의 요청에 따라 정·부회장 후보를 분리해 처리할 수 있다는 선거관리 규정을 만들어 김기철씨 회장 당선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4월29일 기자회견에서 단독 입후보한 김기철·이경로씨의 당선을 정식으로 공고했다. 김 당선자 선거대책본부는 4월28일 박태식 전 한인회 이사장을 인수위원장으로 한 인수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김기철 신임 한인회장은 5월1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미주중앙일보"는 4월29일 "유권자 등록운동 등 정치력 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 대한 기금모금에 나서고" "6월내에 한인회칙 보완을 위한 개정위원회를 구성, 한인회칙을 보다 합리적으로 고칠 계획"이라는 김 당선자의 언급을 보도했다.

선관위에서 무효결정을 번복한 데는 현지 여론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 거주하는 안동일(뉴욕 라디오서울 K-TV 뉴스 앵커)씨는 "이력서 한 줄 잘못 썼다고 후보자격 박탈은 너무 했다는 게 절대 다수의 중론이었다. 동포사회 입 가진 사람들 모두 (당선을) 인정해야 한다는 성명서도 많이 나왔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안씨는 선관위에서 한인회장 당선 무효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도 "과장하고 부풀리는 풍조가 만연한 동포사회에 경종을 울리려는 의욕이 낳은 결과로 본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그런 풍조가 많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tengis@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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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장 당선무효 논란 과정
 
2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는 김기철 후보가 한인 1.5세인 스티브 박씨를 부회장으로 단독 출마했다. 싱겁게 끝날 것 같던 회장선거는 출마 이틀 후부터 잡음이 일었다.

선관위는 후보 자격서류 가운데 부회장 후보의 대학입학 증빙 서류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박씨가 이를 거부하자 당선 공고를 유보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4월11일 정·부회장 후보 처리를 이원화하기로 결정하고 김기철 후보만을 회장으로 당선 공고했다. 10여일 후 김기철 당선자는 부회장 후보를 물색해 4월21일 이경로씨를 부회장 후보로 등록했지만, 선관위에서 같은 날 김기철씨의 당선 공고를 무효로 해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선관위는 한인회 회칙 52조 3항에 근거해 김기철 당선자의 당선을 무효로 한다고 밝혔다. 회칙52조 3항에 따르면 "후보자가 단독 출마할 경우에 선관위 전체 회의를 통해 당선인으로 결정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헌진 선관위원장은 "지난 4월11일 회의에서 정한 정·부회장 후보의 이원화 결정이 김 당선자의 당선 확정으로 와전됐다. 이는 회의 진행상 착오였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회 출범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선관위의 결정은 뉴욕한인들의 비난과 의혹을 샀다. 김기철 후보의 선거 대책본부는 "이미 당선을 공고한 뒤 번복하는 선관위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선관위 위원들을 다 모으지도 않은 채 비밀회의를 열어 당선무효 결정을 한 것은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선거대책 본부의 윤용상 위원장은 "뉴욕한인회의 공백을 막기 위해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인수 작업을 시작할 것이고 5월1일 김 후보의 뉴욕한인회장 취임식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희향 해외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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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싼 연표
▷3월12일: 김기철·스티브 박 정·부회장 후보 등록.
▷3월14일: 한인회장 선거등록 마감, 김씨측 단독 출마 확정.
▷3월17일: 선관위, 김씨측에 추가 서류 요청. 당선 공고 유보.
▷3월28일: 선관위, 김씨에 대한 음해 투서 공개, 김씨측 선관위에 항의 회견.
▷3월31일: 정제용 사무장, 선관위 파행 운영에 항의, 사퇴.
▷4월2일: 한인회장 선출문제 동포 토론회 개최, 전직 한인회장 및 직능단체장들 선관위에 조속한 당선 공고 촉구.
▷4월3일: 선관위, 비공개 회의 개최.
▷4월4일: 선관위. 김기철·스티브 박 후보 일원화 처리 및 후보 등록 무효 발표. 10일까지 보완서류 제출하면 재심의. 방주석 선관위원 부당성 지적하며 사퇴.
▷4월7일: 스티브 박 부회장 후보, 문제 해결 위해 후보 사퇴 의사 발표. 손석완 선관위원 사퇴.
▷4월9일: 박 후보, 대학 입학 증빙서류 선관위에 제출. 전직 한인회장들 선관위에 조속한 당선 공고 촉구.
▷4월11일: 선관위, 정·부회장 후보 처리 이원화 결정 및 김기철씨 회장 당선 공고. 스티브 박 후보는 서류 미비로 등록 무효 결정.
▷4월20일: 선관위, 비공개 회의 개최.
▷4월21일: 이경로씨 부회장 후보 등록. 선관위 김기철씨에게 당선 공고 무효화 통보.
▷4월25일: 뉴욕총영사 동포비하발언 보도
▷4월25일: 뉴욕한인회 이사회, 선거관리 규정에 정·부회장 후보를 분리해 처리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하기로 의결
▷4월28일: 선관위, 김기철 후보 당선 결정
▷4월29일: 선관위, 김기철 후보 당선 공고
▷5월1일: 28대 뉴욕한인회장 취임식 열림

2003년 5월 15일 오전 7시 37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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