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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생각/예산기사 짚어보기

"화장실 타일 장식에 20억이 웬 말" (세계.080711)

by betulo 200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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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타일 장식에 20억이 웬 말"

[세계일보] 2008-07-11 10면  총50면  786자


강원도가 수십억원을 들여 공중화장실 내부 벽면에 장식용 타일을 설치하기로 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10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디자인강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공중화장실 내부 벽면에 지역적 특색 등을 담은 디자인타일을 설치한다.


그동안 공중화장실 내부에 꽃과 액자를 비치해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지역 상징물이 새겨진 타일로 벽을 장식하기로 한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2012년까지 공중화장실 1000개소에 20억원을 들여 내부 벽면을 꾸민다. 도는 우선 올해 200개의 화장실에 4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달까지 81개소의 화장실에 경관디자인 타일 설치를 이미 마쳤으며 나머지는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와 각 지자체 등이 고유가 등에 따른 예산절감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화장실 신축이 아닌 내부 환경개선 사업에 20억원을 쏟아 붓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민들은 “화장실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 내부환경 개선 등 겉모습만 번지르하게 만드는 데 20억원의 예산을 들인다는 것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화장실을 관광상품화하고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경관디자인타일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박연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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