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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4. 21:45

K리그, 인천이 보여준 희망, 제주가 끝장낸 희망고문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끝없이 이어지던 강등전쟁 터널의 끝자락에 섰다. 그 중심에는 췌장암 진단 속에서도 잔류 희망을 이어가도록 이끄는 유상철 감독이 있었다. 반면 제주 유나이티드는 끝내 터널에서 길을 잃고 낙오했다. 


 인천이 췌장암 투병 중인 유 감독에게 부임 후 첫 홈 경기 승리를 선물했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33점으로 10위 자리를 지켜내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이제 인천은 30일 경남 FC와 리그 최종전에서 이기기만 하면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설령 패하더라도 11위이기 때문에 승강 플레이오프(PO)라는 기회가 한 번 더 남아있다. K리그1은 12위는 내년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인천은 어렵게 이어가던 경기에서 유 감독의 고체 카드가 적중하면서 더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유 감독이 후반 21분 투입한 문창진(26)이 9분 뒤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문창진을 비롯한 인천 선수들은 유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며 기쁨을 나눴고, 열광의 도가니가 된 관중석에선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있었다. 유 감독이 후반 31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택한 케힌데(25)는 후반 43분 쐐기골까지 넣었다. 


 이날 경기장은 지난 19일 구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유 감독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 감동을 더했다. 관중석 곳곳엔 ‘유상철 감독님의 쾌유를 간절히 빕니다’ ‘유상철은 강하다’ 등 응원 문구가 붙었다. 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최종전이 원정인 만큼 강해져야 한다. 이겨내야 한다. 냉정해야 한다”면서 “한 골이 아닌 그 이상의 골로 이길 수 있다”며 승리를 열망했다.


 한편 제주는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에 2-4로 역전패하며 12위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강등되는 굴욕을 겪게 됐다. 2년 전 준우승까지 차지할 정도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제주는 이번 시즌 부진을 거듭한 끝에 올시즌 계속된 희망고문을 끝맺었다. 1982년 창단한 역사와 전통도, 팬들의 응원도, 심지어 선제골도 소용이 없었다. 전반을 2-1로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꼴찌 탈출 희망을 살릴 수 있을 듯했던 제주는 후반 25분과 31분, 35분에 연달아 세 골을 헌납하며 자멸했다.  


K리그1은 제주가 강등된다는 걸 빼고는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무엇보다 선두 경쟁이 불확실하다. 23일 울산에서 열린 선두 울산 현대(승점 79)와 2위 전북 현대(승점 76)의 K리그1 37라운드는 경기 전만 해도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1-1 무승부로 그쳤다. 울산은 승점 3점차로 전북에 앞서 있기 때문에 12월 1일 열리는 38라운드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문제는 대진표다.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 전북은 강원 FC를 상대한다. 


 포항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울산을 이겨야할 절박한 이유가 있다. 현재 3위 FC 서울(승점 55), 4위 대구 FC(승점 54)에 이어 승점 53점으로 5위인 포항 모두 리그 3위에 목을 매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202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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