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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아빠성장일기

금발여자와 결혼한 경상도남자가 들려주는 특별한 교육이야기

by betulo 201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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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분을 알고 지낸다는게 참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 한 분이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으로 일하시는 황선준님입니다. 스웨덴 국립교육청 국장을 지내시던 지난해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뒤 전화 인터뷰를 한 게 계기였습니다.


지난해 615일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역에 10시 반쯤 도착했는데요. 입국 수속을 마친 뒤11시 무렵에 역사 대합실에서 노트북 켜 놓고 인터뷰를 몇십분동안 한 뒤 노트북을 닫으려는데 제 옆에 앉아있던 나이든 할머니가 꽤나 신기하게 저를 쳐다보고 있었던게 기억에 납니다.


2011/06/18 - [종횡사해/순회특파원(2011)] - 스웨덴 국립교육청 국장에게 듣는 대학등록금 문제

2012/07/02 - [종횡사해/순회특파원(2011)] - [6주간 9개국 주유기(8-2)] 영국은 유럽이 아니더라



황선준님이 그 뒤 한국에 오시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을 많이 올리셨습니다. 그걸 모아서 얼마 전에 책을 내셨는데 제목이 금발여자 경상도남자입니다. 무척이나 영광스럽게도 직접 저자서명까지 한 책을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을 조금 전 다 읽었습니다. 


저 자신 아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육아와 교육에 대해 고민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아내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해줬답니다)


사실 한국 교육이 문제가 많다는 건 오바마 대통령 빼곤 다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그 피해자(?)이기 때문에 더 절실하고요. 


그 중에 한 가지로 황선준님이 책에서 계속 지적하는 창의성 자기 머리로 생각하기를 떠올리게 하는 간단한 문제를 하나 내 보겠습니다. 다음중 북한을 고무찬양한 글은 무엇일까요?


1.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조의를 표하며 조문 대신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조의의 뜻으로 보내겠습니다"


2. "김정일 가슴 만지고 싶다"


3. "김정일을 퇴치하자, 병균퇴치, 암퇴치."


4. 한국 판검사는 김정일보다 멍청하다.


북한 '우리민족끼리' 글 리트윗한 박정근 씨, 유죄 판결이란 최근 보도를 보신 분이라면 별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문제일 겁니다. 농담과 찬양도 구분 못하는 판사 검사... 이런 게 바로 한국 교육으로 인한 폐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경찰을 향해 "이 김일성보다도 나쁜 놈아!"라고 외친 시민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적이 있었지요. 죄목은 김일성을 고무찬양했다는 것. 유신 시절이었다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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