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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풀뿌리자치 모습들

1㎞당 운행비 비교해보니... 오세훈 657원 박원순 248원

by 자작나무숲 2012. 3. 22.


3월 22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기름값을 보니 휘발유는 리터당 2038원, 고급휘발유는 리터당 2271원입니다. 
비싼 휘발유 값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마다 휘발유를 sibal유 라고 부르게 된다는 웃지 못한 농담도 나오고 있는 지경입니다. 그런데 세금으로 움직이는 시장님 도지사님 관용차는 높은 기름값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쌩쌩 잘만 달리고 있네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11년도 관용차 주행거리와 총 주유비, 차종 등을 정보공개청구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산해 보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먼저 1년 동안 평균 주유비가 1096만원이나 됩니다. 주행거리는 3만 3351Km입니다. 또 상당수 지자체는 관용차 연비가 자동차 공인 연비 최하위인 5등급(ℓ당 9.3㎞ 이하) 수준에 불과합니다. 
 
 

연료 효율이 가장 떨어지는 곳은 서울시입니다. 지난 한 해 1만 9311㎞를 주행하면서 주유비로 1031만원을 지출했죠. 1㎞를 주행하는 데 534원이 들었습니다. 휘발유 가격을 ℓ당 2000원으로 계산했을 때 서울시 관용차 연비는 ℓ당 4㎞에도 못 미칩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전임 시장이었던 오세훈 덕분입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사퇴한 8월 26일까지 1만 3505㎞에 주유비로 887만원을 썼습니다. 1㎞당 운행비가 657원입니다.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뒤에는 관용차를 에쿠스에서 그랜드 카니발(2199㏄)로 바꿨고, 두달간 5806㎞를 운행했습니다. 주유비로 144만원을 써 1㎞당 운행비는 248원으로 대폭 줄었죠.
 
 제주도는 1년간 2만 2244㎞를 주행하면서 1130만원의 주유비를 지출했는데 이는 1㎞당 508원의 운행비가 들었습니다. 이어 1㎞당 운행비가 높은 곳은 대전(492원), 전북(395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Km당 운행비가 가장 낮은 곳은 그랜드카니발을 타고 다니는 경상남도인데요. 운행비가 Km당 194원에 불과합니다. 4만 3938㎞ 운행에 주유비로 853만원을 지출했습니다. 이어 1㎞당 운행비가 낮은 곳은 강원(243원), 광주(248원), 충북(270원), 경북(295원) 등이다. 

 주행거리만을 놓고 보면 박준영 전남지사가 타는 관용차가 지난해 5만 1313㎞를 운행해 가장 많았다.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 관용차가 4만 9782㎞, 안희정 충남지사 4만 4458㎞, 김두관 경남지사 4만 3938㎞, 김완주 전북지사 4만 3738㎞, 최문순 강원지사 4만 3439㎞, 김관용 경북지사 4만 3277㎞, 이시종 충북지사 4만 137㎞ 등의 순입니다.  반면 주행거리가 가장 짧은 곳은 대구광역시로 18,345Km입니다.  

 
 광역도의 경우 관할 구역이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 운행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취임 초기인 박 시장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88㎞로, 재선의 오 전 시장 평균 58㎞보다 많았습니다. 

16개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주유비를 지출한 곳은 전라남도로 1727만원, 반면 가장 적은 지출을 한 곳은 광주광역시로 524만원입니다. 1등 지역과 꼴등 지역 간의 주유비 차이가 세 배 이상 차이가 나는군요. (광역시와 도에 따른 이동거리 차이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지역마다 면적이나 업무량 등 처한 상황이 서로 다를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비용과 주행거리만으로 매긴 순위에 1등(주유비 기준)을 한 시장님, 도지사님은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결과는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몇몇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고급 세단을 끌고 다니며 시정을 보시니 기름값이 과도하게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요.

취약계층이 살고 있는 달동네 골목에 가기에 고급자가용은 너무 큽니다. 골골이 살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러 가는 논길 밭길 산길에는 삐까뻔쩍 검은색 세단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수 천 만원을 호가하는 전용차를 탄다고 해서, 고급의 시정정책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더 많은 곳을 찾아다니고, 더 많은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안락함 보다는 기동성을 우선하는 시장님이 멋집니다. 기관장의 체면 보다는 주민들이 낸 세금의 아까움을 먼저 생각하는 도지사님이 멋지구요. 그걸 깨닫는 기관장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 욕심은 아니겠지요!!

 

댓글1

  • BlogIcon GT 2012.03.23 10:12

    오세훈은 에쿠스 VS380을, 이후 박원순 시장은 그랜드 카니발 2.2 리터 '디젤' 버전을 탔군요.
    디젤로 12.8Km/l인 연비와 가솔린으로 9.7Km/l인 연비. 연비와 가격 차이 모두 주행 비용에 영향을 미쳤을것으로 예상됩니다.

    http://bpm.kemco.or.kr/transport/cl/cl_105.asp
    http://www.opinet.co.kr/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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