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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얘기

타흐리르 광장 임시진료소...1분에 두세명씩 부상자 밀려온다

by 자작나무숲 201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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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한쪽에 자리 잡은 임시 진료소에서 의사들은 끊임없이 밀려들어 오는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주변을 가득 채운 최루탄부터 이겨내야 한다. 의사들은 수술용 마스크를 쓰거나 아예 방독면을 쓰고 있다.”


 올해 초 호스니 무바라크를 몰아낸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아랍의 봄’을 상징하는 장소가 된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이 다시 시위대로 들끓는 와중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곳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현지 르포기사를 통해 시위 도중 다친 이들을 돌보는 임시 진료소와 의사들을 조명했다.


 임시 진료소라고 해 봐야 테이프로 빙 둘러서 구역을 표시해 놓고 바닥에 모포를 깔아 놓은 게 전부다. 그래도 기부받은 의료용품이 한 가득 쌓여 있을 만큼 호응이 높다. 입구를 지키던 자원봉사자는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란 인사를 건낸다.


 보안군 집결지 건너편에 자리 잡은 이 진료소에서 10여명의 의사들은 극도로 위험한 환경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돌보느라 잠시도 쉴 겨를이 없다. 1분마다 두세명꼴로 환자가 밀려온다.
60~70%는 최루탄 때문에 호흡 곤란을 겪는 시민들이다. 나머지는 돌이나 총알을 맞아 부상당한 사람들이다. 대부분 몇 분이면 치료가 끝나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하다. 23일 하루 동안 진료소에서 숨진 환자가 4명이나 됐다. 두 명은 질식, 두 명은 총상이 사인이었다.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던 의사 타레크 살렘은 그동안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의사 3명이 숨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들은 모두 대학원에 갓 입학한 이들이었다.”면서 “한 명은 최루탄에 질식사했고 두 명은 부상자를 치료하러 가다가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도중에도 독한 최루탄 냄새가 진료소 주변에 가득했다. 이집트 군경이 쓰는 최루탄은 CS가스로 1920년대 군사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지랄탄’으로 알려진 종류다.


 살렘은 “이곳에서 일하는 의사들 가운데 그만두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우리는 완전한 자유를 위한 혁명을 완수할 때까지 이곳에 머물며 시민들을 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in.news.yahoo.com/welcome-hell-egypt-medics-struggle-tahrir-clinic-2205017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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