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베리아 동부의 부랴트 자치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회담 장소로는 울란우데 인근 아르샨을 주목할 만 하다. 험준한 산에 위치한 온천지역인 아르샨에는 옛 소련 시절부터 소련 공산당 고위 당간부들이 애용하던 전용 휴양소가 있다. 일반인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보안 유지에 유리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바이칼호수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때 머무는 곳도 바로 아르샨이다. 아르샨은 ‘시베리아의 알프스’로 불릴 정도로 풍광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은광산에서 나오는 온천이 치료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이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울란우데가 교통의 요지라는 것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 약 40만명인 울란우데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세계 최장 철도인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주요 중간 기착지일 뿐 아니라 몽골횡단철도가 갈라지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몽골횡단철도는 울란우데에서 출발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거쳐 중국 베이징까지 이어진다.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약 11개월간 부리야트국립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는 등 러시아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해온 이동규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박사에 따르면 울란우데는 옛 소련 시절부터 몽골과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특성 때문에 군사 밀집지역으로 묶여 있어서 21세기 들어서야 개방이 됐다.
지금도 울란우데 시내 한 가운데 대형 레닌 동상이 서 있을 정도로 옛 소련에 대한 향수가 강하게 남아 있다. 그만큼 보수적 색채도 강하다. 하지만 풍부한 지하자원과 발달된 군수산업 때문에 향후 경제협력의 여지도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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