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병제를 다시 생각한다
세상만사, 책에서 길어올린 이야기[세책길 6]이민환, 중세사료강독회 옮김, 2014, 책중일록: 1619년 심하 전쟁과 포로수용소 일기>, 서해문집. 이민환이라는 사람이 있다. 1600년 문과에 급제한 뒤 여러 관직을 거친 그는 1619년 도원수 강홍립을 보좌해 후금(後金)을 공격하는 조명연합군에 참전했다. 조선군은 1619년 3월 당시 후금 수도였던 허투알라에서 60리 가량 떨어진 부차(富車)에서 후금 기병의 공격을 받아 전멸하고 말았다. 1만 3000명 중에서 7000명이 죽고 4000명이 포로가 됐다. 이민환 역시 포로가 됐고 17개월 동안 혹독한 수용소 생활을 견뎌야 했다. 추위와 굶주림, 학대 끝에 고국에 돌아온 사람은 3000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천신만고 끝에 1620년 7월 고국에 돌아온..
자작나무책꽂이
2023. 6. 17.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