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좋은 학력이 아니라 뛰어난 실력"
머리를 짧게 깍은 동네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었다. "가정형편"같은 "피치못할 사정"을 얘기할거란 기대를 여지없이 깨버리며 그는 자신이 중학교 중퇴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제 고향이 경북 영천인데요. 거기가 군부대가 많아서 놀 수 있는데가 많거든요. 놀다가 졸업을 4개월 남겨놓고 학교 그만뒀지요. 제가 3형제 중 막내여서 사랑만 받아서 더 그런 것도 있지요. 다 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부모님이 말리려고 크게 노력했어도 달라지진 않았을 거예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우리 집이 못사는 집은 아녔어요." 참 솔직한 분이다 싶었다. 1981년 200만달러나 되는 위조지폐를 찾아냈음에도 표창 하나밖에 못 받았다는 말을 할 때는 많이 서운한 표정이었다. "내가 하다못해 상업고등학교라도 나왔으면 아마 ..
취재뒷얘기
2007. 8. 24.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