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 징글징글한 굴레를 치유하는, 빵 굽는 시간
세상만사, 책에서 길어올린 이야기 [세책길(25)]조경란, 2024, 식빵 굽는 시간·가족의 기원>. 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 033). 연말만 되면 똑같은 고민을 한다. 소설을 읽을까 역사책을 읽을까. 사실 고민은 많이 하지만 결정은 꽤 싱겁다. 대체로 역사책을 집어드는 편이다. 연말에는 쉽고 술술 넘어가는 책을 읽고 싶기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많은 분들이 취향 참 독특하구나 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소설보다 역사책이 더 빨리 읽히고, 대체로 더 쉽고 재미있다. 물론 소설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최근에 읽은 (로버트 러들럼 지음, 최필원 옮김, 문학동네)는 영화와는 또다른 엄청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다만 소설에는 두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하나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끊을 ..
자작나무책꽂이
2024. 12. 29.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