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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2

송두율 교수 부부와 함께한 목요일 저녁 (2011년) 6월2일 독일 베를린 시내 외곽을 달리던 전철이 한적한 시골역같은 곳에 멈춰 섰다.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문이 열리길 기다린다. 문은 안 열리고 전철이 다시 움직인다. 그때서야 뭐가 문제였는지 깨달았다. 독일 지하철에선 문에 달린 단추를 눌러야 문이 열린다. 다음 역에서 전철을 반대방향으로 갈아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이번엔 제대로 단추를 눌렀다. 단추가 빨간 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며 문이 열렸다. 전철역 바로 옆 주택가로 들어섰다. 초인종을 누른다. 현관문이 열렸다. 3층에 다다르자 반가운 분들이 따뜻하게 안아주며 어서 들어오라고 잡아끈다. 송두율 교수와 정정희 여사를 그렇게 7년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나는 5월말부터 7월초까지 6주간 9개국을 혼자서 돌아다녀야하는 순회특파원이었다. .. 2011. 6. 13.
안진걸 팀장 구속적부심 기각에 분노한다 어제, 그러니까 9일 안진걸 광우병대책회의 조직팀장 구속적부심이 기각됐습니다.마음 한편에선 조기 석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는데 물거품이 됐네요. 이러다 실형선고가 나오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섭니다. 6월28일 구속될 당시 안진걸 팀장의 혐의는 미신고 불법집회를 주최하고 시위대의 청와대 방면 진출을 선동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라고 합니다. 이러저러한 자세한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안진걸 팀장이 평소 시민사회단체나 노조 등에서 주최하는 집회시위에 대해 대단히 많은 고민을 하던 사람이라는 얘기는 꼭 해야겠습니다. 그만큼 시민들한테 박수받고 함께 어우러지는 집회시위 방법을 생각했던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일부 시민운동가들과 공개논쟁을 벌.. 2008. 7. 10.